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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보직교수 총 사퇴
어윤대 총장 "책임 통감한다"
고려대 보직교수들이 2일 이건희 삼성 회장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시위·농성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고려대는 3일 오전 긴급 처장단 회의를 열어 안문석 교무부총장 이하 보직교수들이 전원 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보직교수들은 현인택 기획예산처장, 김균 교무처장, 박기갑 학생처장, 장동식 관리처장, 김진성 총무처장, 고한석 정보전산처장, 이두희 대외협력처장, 정지태 연구처장, 김인묵 입학처장등 총 9명이다.

김인묵 입학처장은 "당일 식이 있기 전인 2시 30분 경 학생대표들과 접촉해 폴리스라인 합의를 했음에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보직교수들이 총사퇴키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어 "집회에 참석한 학생 5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요 개교기념 행사들을 마친 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학위 수여식장에서 발생한 불상사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며 고려대를 대표해 충심으로 사과한다”며 “학생신분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선을 넘어선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였기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어 총장은 또“고려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학교 내부적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앞으로 바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균형잡힌 시각과 절제된 행동양식을 갖추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이 사과문은 삼성 측에 이날 오전 전달됐다.

한편 총학생회는 기자들의 출입을 일절 통제하며 "현재 입장정리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6시 이후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5-03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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