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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반APEC 단체 학내진입 놓고 ‘갈등’
오는 18일 예정된 '아펙반대부시반대 국민행동'의 부산대 사용여부를 놓고 학생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시험기간 중 3천여명이나 되는 인원이 학교를 사용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번 논란은 '아펙반대부시반대 부산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측이 학내건물 사용여부를 공식 확인하면서 더욱 가중됐다.

공동행동은 지난 14일 밤 ‘효원인들에게 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부산대에서의 집회는 없고 단지 학내 일부장소를 숙수로 제공할 뿐”이라며 “면학분위기와 연구 및 교육활동 등 대학본연의 모습을 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행동 측은 “대학본부에 학생회관만 숙소로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며 “현재 구체적인 조율을 거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APEC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공동행동 역시 부산대 구성원이므로 불허하거나 봉쇄하기는 어렵다”며 △학생식당, 대강당 등 제한적 공간 사용 △학내 구호제창 불허 △미화문제 철저 등의 요구사항을 공동행동 측에 전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외부에서 집회를 목적으로 3천여명이 오는데 어떻게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세림양(중문) “학생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결정했어야 할 일”이라며 “교직 등 각종 시험이 많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다른 곳으로 가달라”고 요구했다.

박승만군(기계)은 “지난 부산지하철노조가 부산대에서 집회를 했을 때도 다음날 학내가 쓰레기장에 가까웠다”며 “시위대의 학내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장보류'의 뜻을 밝힌 총학생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임정규군(경영)은 "학생들이 입장을 밝히는데 총학생회가 아무런 입장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넌센스"라며 "일단 선출되고 나면 학생 따로, 총학생회 따로가 되는현상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경대는 지난달 장소사용을 요청하는 국민행동 측의 요구를 교육과 연구를 포함한 대학의 기본적인 기능을 위해 거부한다는 담화문을 밝힌 바 있다.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11-15 오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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