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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침통한 분위기속 장례 준비
전임 국정원 제2차장으로, 최근 국정원의 불법 도청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던 이수일 호남대 총장의 갑작스러운 자살에 호남대는 침통한 분위기속에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호남대는 우선 유족과 합의, 이 총장의 장례를 학교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대학 광산캠퍼스와 쌍촌캠퍼스에 각각 이 총장의 빈소와 임시분향소를 설치했다.

대학 홈페이지에는 '근조' 문구와 함께 이 총장의 장례일정을 알리는 팝업 창을 띄웠으며 보직교수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 상황 정리 및 대책마련을 위한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고 이 총장은 최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도 대학 관계자들에게는 이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업무에 충실했던 것으로 알려져 대학 관계자들의 충격은 더욱 큰 상황.

대학 관계자는 "이 총장은 최근까지도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성실하게 임하고 검찰조사에 대한 것은 보도된 이외의 내용에 대해 전혀 언급한 바 없다"며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모두들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 호남대는 21일 고 이수일 총장의 명복을 비는 팝업창을 대학 홈페이지에 링크시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철호 교무처장도 "총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석한 마음일 뿐”이라며 “학교 측 모두 비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은 지난 2003년 12월 2년 임기로 호남대 총장에 선임돼, 다음달 총장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와 관련 대학 관계자는 "우선 이 총장의 장례를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후임 총장 선임 문제는 그 다음에 논의할 사항"이라고만 말했다.

지난 2003년 호남대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청렴한 성품으로 지방대 신입생 충원과 IT분야 특성화에 주력하는 등 대학발전을 위해 공헌해 왔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 총장의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호남대 광산캠퍼스 4호관 강당에 진행되고 장지는 전북 완주군 구의면 항가리 선영에 마련된다.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11-21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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