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부 통합 대학들이 올해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지원율이 높아지는 등 성과를 얻었다며 고무된 반면 강원대 등 일부에서는 출범 이후에도 통합에 따른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는 등 상반된 표정을 보이고 있다.
◆"통합으로 입시경쟁률 상승 '경사'"= 지난해 청주과학대학과 통합한 충주대는 이번 입시에서 신입생의 지원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 통합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충주대는 통합 후 첫 신입생 모집에서 약 6대1의 경쟁률을 보여 통합 이전보다 경쟁률이 2.5배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내친 김에 외부기관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아 특성화 분야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경영진단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에 대해 검증하고 대학발전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박홍윤 충주대 기획협력처장은 "그동안에는 통합 자체가 주된 관심사였다면 이제부턴 장기적인 비전을 명확히 해야한다"며 "양 대학의 세부적 차원의 통합과 내부 조정 과정을 거쳐 대학경영진단을 바탕으로 뚜렷한 비전을 설정하기 위한 작업들이 올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육의명대학과 통합한 삼육대도 이번 입시에서 신입생 지원율이 상승하고 커트라인이 높아졌다며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육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8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7대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지만 보다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발점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밖에도 삼육대는 다음달까지 중장기 대학발전계획을 완성해 '통합 삼육대'의 기틀을 잡아간다는 방침이다.
◆통합무효소송 등 구성원 갈등 잔존=반면 삼척대와 통합으로 새롭게 출범한 강원대는 내부 갈등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경우다.
강원대는 지난 2일 통합출범식을 갖고 세계 2백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등 발전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교수들의 모임인 '교수발전대책위원회(회장 박사명)'가 최근 '통합무효소송'을 제기해 통합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갈등 속에서 최현섭 강원대 총장의 해결 노력이 미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영중 강원대 교수(화공)는 "내부구성원간 갈등을 해결하려는 총장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라도 총장의 독단적인 운영을 막기 위해 교수협의회 같은 견제기능을 가진 정식기구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부터 통합대학으로 출범한 대학은 국립대인 강원대(삼척대), 부산대(밀양대), 전남대(여수대), 충주대(청주과학대학), 사립대인 가천의대(가천길대학), 고려대(고려대병설보건대학), 동명대(동명정보대+동명대학), 삼육대(삼육의명대학) 등 모두 8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