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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분쟁 '2라운드'
지난 2003년 민주화 투쟁을 통해 구재단이 물러날 것을 합의하면서 학내 민주화의 초석을 다졌던 동덕여대가 새학기를 맞아 다시 한번 학내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학보사 기자해직 문제, 교원채용 시비, 단체협상 불이행 등 산적한 학내문제들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게다가 보직교수와 평교수, 직원 및 학생 모두 저마다의 주장만을 할뿐 화합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먼저 불씨를 당긴 것은 학보사 기자들이다.

지난해 ‘손봉호 총장, 대학운영은 F학점’이라는 제목으로 손 총장의 대학운영에 대한 교수들의 설문을 바탕으로 한 기사가 문제가 돼 학교측으로부터 최근 ‘16명 기자들에 대한 해임’까지 이어진 이번 일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덕여대학보 16명의 기자들은 ‘총장면담’을 요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동안 손 총장과의 면담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손봉호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세종문화회관으로 나오게 됐다는 것.

학교측은 ‘총장의 공식임명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보사 기자들을 지난 1월 23일부로 전원 해임했다.

지난달 22일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학교측의 주장에 따라 재검표를 진행한 총학생회 사안도 아직 미봉으로 끝난 상황. 학교측은 그동안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효표에 대한 재검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학교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실시된 재검표였지만 부총장 이하 처장들은 참석하지 않고 학생처 직원만 참여한 채 이뤄졌다.

재검 결과 선거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학교당국과 총학생회의 갈등요소는 잔존해 있다.

동덕여대의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어국문학과 신임교수 채용과정에서 최종 심사 1위를 했음에도 ‘본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주미(88학번) 씨를 ‘채용보류’ 방침을 내려 반발을 사고 있는 것.

이에 동덕여대 총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 국어국문학과 졸업생 모임,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임시이사 파견학교 공동대책위원회는 교육부에 민원을 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문제제기에 들어갔다.

총학생회와 대학노조 동덕여대지부는 최근 ‘동덕여대 민주화 투쟁의 완성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문서를 통해 지금까지 일련의 사안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학교당국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학교측은 “큰 문제가 될 것이 없고 정당하게 처리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학 김병일 교무처장은 “동덕여대가 민주화 된지 이제 2년여 밖에 안됐다. 빠르게 변했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처장은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학내문제들도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3-11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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