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학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학종합평가(이하 대종평) 등 중요한 학내 프로젝트를 교수들이 맡아 진행하면서도 정작 재임용이나 승진 시 영향을 주는 연구업적 평가에는 포함되지 않아 교수들 사이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학내 프로젝트 역시 연구업적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업적평가 반영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없어 학내 업무는 업무대로, 개인 연구는 연구대로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때문에 학내 행정 관련 연구프로젝트들은 대개 연공서열이 밀리는 재직 3~5년차 정도의 신참 교수들이 주로 담당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학종합평가를 진행한 D대의 경우 학부영역 연구위원 6명 중 5명이 지난 2002년 이후 부임한 교수들이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힘은 힘대로 들고 개인의 연구업적에도 반영이 안돼 경력에 의해 떠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학내프로젝트를 담당한 교수들은 어쩔수 없이 대학에 봉사만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상황은 대부분의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종평을 수행했던 3년차 여교수는 "이 작업을 수행한 선임 교수들은 (평가수행이) 힘든 것을 알기 때문에 안하려고 한다"며 "부임한지 얼마 안된 교수들이 담당 처장의 부탁으로 어쩔수 없이 맡게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집을 거의 못갈 정도로 일이 많았다"며 "본인의 연구도 중요한 만큼 학내 프로젝트 수행을 연구업적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하나의 보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