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트 제품은 최상급 한우만 취급해 무방부제 처리 방식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시중가보다 비싸고 유통기간이 짧지만, 고급 브랜드 전략으로 판로 확보에 성공했다. 가스트 대표를 맡고 있는 경상대 이정규 교수(축산학)는 “최상등급 한우는 워낙 고가(高價)라 유통이 쉽지 않지만, 가스트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기업이 일반기업과 동일한 조건과 방식으로 경쟁해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
제품생산과정의 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개체정보 입력프로그램 △한우 유전자 판별 키트 등 연관산업 프로그램을 개발, 고부가가치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선순환구조’가 가스트의 최대 강점이다. 산·학·연이 연계되는 학교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특화, ‘블루슈머(Bluesumer)’를 찾아나선다는 설명이다.
이정규 대표는 “유통되는 한우 중 최고등급 한우는 6% 정도밖에 생산이 안돼 원료육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도 “계열 농가와의 컨설팅을 통해 원료육을 확보하고 ‘경상대 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또다른 주력상품인 고급 수제육제품 ‘콜바사르 햄’도 교내 직판매장·인근시내 마트·인터넷(http://www.gast.co.kr)을 통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교육부 1·2기 지원사업에 연속선정될 만큼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가스트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스트는 외부 합작투자자를 유치, 3월께 서울 양재동에 판매장을 건립해 협력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가스트 이상훈 부장은 “양재동 판매장 운영상황을 3개월간 체크해 향후 전국 체인점으로 확장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판매망이 확보된 만큼 다각적인 사업 구상이 가능해져 앞으로의 전망은 더 밝다.
이상훈 부장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학교기업의 특성상 △학생취업 관련 실습 △기자재·장학기금 확충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 대한 기여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가스트는 현장실습 학생들이 인턴과정 없이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수익금을 제품 개발·학교 예산에 재투자해 대학 교육환경 개선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축산학·낙농학·수의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다양한 현장실습교육을 실시, 각 분야 융합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육제품 중심 기업이지만 관련학과 학생들의 충실한 실습장 역할도 겸하고 있는 것. 이 부장은 “관련학과 학생들 뿐 아니라 가스트에 지원한 여타 학과 학생들도 공장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과 판매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특히 기업운영을 통해 △현장교육 강화 △기자재 확충 △교육·연구사업 활성화 등 전반적인 대학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직원 7명으로 시작한 가스트는 지난해 상시고용 18명에 총 사업규모 18억5천만원, 학생실습 연인원 151명을 달성해 학교기업의 성공적 모델로 부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