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한 전문위원이 1년여간에 걸친 추적조사결과 밝혀졌다.
몇 년 전부터 병무청 징병검사가 전산화되면서 병역면제판정이 어려워지자 일부 부유층 자녀들을 일단 국회 국방위 봉길순 전문위원은 “97년 3월 하순 만기전역한
학생으로부터 진정과 제보를 받고 수도권 군사병원 등 5개 병원 면회실을둘러보고 의병제대의 비리현장을 확인했다”며 “모건설회사 사장, +대학교수 등 일부 사회 지도층 자녀들이 의가사제대하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봉전문위원이 PC통신 하이텔 토론광장에 의병제대비리에 관한 주제토론방을 개설한 후 제보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서울 H대의 한 학생은 “군 복무시절 수도권
인접 병원에서 질병을 치료하던 중 족구, 축구 등을 하며 평소에 멀쩡하던 진료대기병이 검사날이 되면 꼼짝도 못하고 병실에 누워있는 걸 목격했다”며 “당시 군 병원에서는 3백∼5백만원 정도의 사례비로 제대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상식으로 통했다”고 말했다.
한편 봉위원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95년까지 6년간 평균 의병제대자는 4천1백9명이었으나 96∼97년 동안 평균 9천7백12명으로 급증하여 병무비리의혹이 짙으며 97년 1년 동안에는 순수 사병의 의병제대가 1만2백56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