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무를 시작한 이 신임회장은 이날 오전 대교협 사무실을 방문, 취임식도 생략한 채 곧바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간단한 이·취임식을 갖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지만 “의례적인 행사보다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며 취임식을 고사한 것.
김영식 사무총장 등 대교협 간부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이 회장은 “대학 평가뿐 아니라 고등교육과 관련한 올바른 정책 방향을 만들어 사회와 정부에 알리고, 이를 관철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첫날부터 대교협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학 환경이 다양화를 넘어 세계화의 환경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교협도 변신해야 한다”며 “대학자율화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자율성 확대와 더불어 취약한 재정 확충에도 역할을 하겠다는 보고를 듣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대학평가와 관련해서 “과거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대학 특성화를 고려한 평가방법을 개발하겠다고 했는데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평가에 그치지 말고 대학의 발전을 자문해 줄 수 있는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병운 대교협 대학지원본부장의 업무보고가 끝난 후에도 새로운 대학평가모델 개발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평가모델 개발이 언제쯤 나오는지 묻고 “언제까지 개발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스피드도 중요하다”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고, 국제기준과 호환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직원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1년에 3,000~4,000명의 교직원이 연수를 받는다는 보고를 받은 이 회장은 “대교협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인데 밖에는 잘 안 알려져 있는 것 같다”며 홍보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업무보고를 마치고 대교협 사무실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이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고 짧게나마 서로 토론할 수 있어 유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이 신임회장이 평소 대교협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12일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권영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회장에 선출됐으며, 임기는 지난 8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