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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개정 '정면대결'
사학법인은 궐기대회... 교원 학부모 단체는 단식농성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개정반대를 요구하는 사학법인 측과 사학법 개정을 촉구하는 교원·학부모·학생 단체간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한국사립대학총학장회 등 사학단체들은 27일 오후 2시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사학분야 투명사회협약 체결 및 다짐대회’를 열었다. 사학 이사장, 총장, 교수, 교사, 직원, 학부모 등 사학법인 관계자 6천여 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투명사회협약 체결 운동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날 사학법인 측은 △ 예·결산 등 학교운영 정보 공개 △ 교원임용 투명성 확보 △ 대학 법인의 감사 1인 외부기관의 추천 △ 사학 윤리위원회 개편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학인의 다짐’을 발표했다.

사학법인 관계자들은 ‘사학인의 다짐’에서 결의한 내용을 7월 중으로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사학법인 관계자들 스스로 자정을 외친 이번 대회는 곧 사립학교법 개정 저지를 주장하는 행사로 이어졌다. 주최 측은 ‘투명사회협약 체결 및 다짐대회’가 끝나자마자 ‘열린우리당의 사립학교법 직권상정 저지 궐기대회’를 열었다.

조용기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은 “사학법 개정은 사학의 근본과 자유민주주의 원리를 뒤엎는 일”이라며 “정치권은 스스로 자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학의 움직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 박홍 서강대 이사장 /한명섭 기자

박홍 서강대 이사장은 “(사학법 개정안은) 발에 무좀이 있다고 다리를 자르는 격”이라며 “부정이 있으면 사학이 스스로 자정해 나가면 된다”고 말해 사학법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사학법 개악 저지’, ‘사학탈취음모 결사저지' 등의 피켓을 들고 사학법 개정 반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사학법인 측의 이번 대회에 대해‘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결코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회를 사립학교법 개정을 막아보겠다는 얄팍한 정치술수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운동본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사학법인은 부정부패와 비교육적 행태에 대한 사죄를 하고 사학법 개정을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참교육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조, 교수노조 등 교원·학부모·학생 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학교법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최인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6-27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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