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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보사 인력난에 ‘허덕’
일부 대학 수습기자 지원자 전무
인터넷 학보 운영도 잠정적 폐쇄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대학생들의 관심이 ‘취업’으로 집중되면서 학보사 인력 수급에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총학생회, 학보사, 동아리 등이 ‘신종 3D업종’으로 불릴 만큼 재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띠게 줄면서 재학생 확보에 빨간등이 켜진 것이다.

특히 대학언론의 정체성을 담당하는 학보사의 경우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외대의 경우 2학기 수습기자 모집 지원자는 14일 현재까지 단 한명에 그치고 있으며 7명의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더구나 인력이 충분하지 못해 이번 2학기 동안 인터넷 학보 운영도 잠정적으로 폐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김용훈 편집장(사학과4)은 “학보사를 찾는 학생들은 거의 없는 데 반해 영자신문이나 외국어 관련 특정 동아리에는 학생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며 “경기불황으로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학생들이 취업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어학, 창업, 자격증 분야에 관심을 쏟으면서 자연히 이런 분야(학보사)는 학생들의 외면을 받는 게 어쩌면 당연한 현실”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ㄷ대학도 한국외대와 같이 학보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이 대학은 지난 3월 10여명 내외의 수습기자를 새로 충원했지만 이들 중 현재 학보사에 남아 있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또 지난주 추가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역시 지원자가 전무한 상태다.

이 대학 편집장은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다보면 솔직히 학업 및 취미생활을 병행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학보사 임기를 대폭 낮추고 학보기자의 장점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학생들을 학보사로 유도할 수 있게끔 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관심이 취업 관련 분야에 집중됨에 따라 대학의 학보사 운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준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9-16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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