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회기 종료일을 하루 앞둔 29일 모처에서 이들 3대 쟁점법의 연계 처리를 위한 최종 협상을 갖고 담판을 시도했으나 결국 단일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양측은 국민연금법은 지난번 양당의 잠정 합의안대로, 로스쿨법은 자유투표로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사학법의 최대 쟁점인 개방형이사 추천위원회의 위원 구성 비율을 놓고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추천위 내에 학교운영위(또는 대학평의회)측 인사와 이사진측 인사의 비율을 같은 숫자로 하되, 법원이나 교육청이 추천하는 인사 1명을 추천위원으로 포함시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열린우리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은 학운위측 인사가 추천위원의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끼리 마지막으로 만났으나 열린우리당 측이 우리가 제시한 사학법 절충안을 못 받겠다고 해 협상이 결렬됐다"며 "연금법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도 아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오늘 협상에서 한나라당에 대해 연금법 하나만이라도 받아달라고 했지만 안 된다고 거부했다"며 "한나라당은 이달 중에는 (3대 쟁점법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3대 쟁점법 동시 처리' 입장을 밝혀온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로스쿨법 처리 시기도 6월 임시국회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정부와의 연금법 처리 합의도 사학법 및 로스쿨법을 동시에 처리한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당은 이른바 '3각 빅딜'이 무산됨에 따라 30일 오전 수석부대표간 협상을 통해 지난 4월 중순 6개 정당 및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했던 국회 운영방안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소위를 운영위 산하에 설치하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및 2011년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개최 지원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는 수준의 합의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