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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총장후보 박철·이윤배 교수로 압축
교협, 21일께 결선투표 통해 이사회 추천 예정
직원노조, "교수만의 파행적 투표, 인정 못 한다"
지난 18일 밤늦게까지 실시된 한국외대 교수협의회의 총장후보 선출 2차 투표에서 박철(스페인어과)·이윤배 교수(경영정보학과)가 1, 2위를 차지, 마지막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결선투표는 순위를 결정하는 절차여서 사실상 두 교수가 교협의 총장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투표에는 지난 11일 1차 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 3백82명의 교수 가운데 3백53명이 참여했으며 박철 교수가 1백1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윤배 교수는 26표 뒤지는 90표를 득표했다. 이어 박종평 교수(아랍어과) 54표, 최영수 교수(포르투갈어과) 40표, 송일 교수(경영학부) 30표, 강덕수 교수(노어과) 23표 순이었다.

1위를 한 박철 교수가 총투표수의 과반수 획득에는 실패함에 따라 교협은 최고 득표순에 따라 박철·이윤배 교수를 대상으로 오는 21일께 결선투표를 실시, 총장후보의 순위를 결정해 이사회에 올릴 예정이다.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회는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18일 투표 역시 지난 11일 1차 투표와 마찬가지로 분산투표 형태로 실시됐다. 교협 측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국제관 애경홀에서 2차 투표 및 결선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직원 노조와 일부 학생들이 막는 바람에 학교 밖에서 분산투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김중렬 교수(경제학과)는 19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결선투표만큼은 분산해서 하지 않고 한 군데 모여서 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원칙”이라며 “25일 이사회 전까지는 결정해서 총장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장소가 학교 안이 될지 밖이 될지는 오늘, 내일 사이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학교 밖 분산투표에 대해 직원 노조는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총장후보 선출이 아닌 교수만의 단독 총장후보 선거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학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정철 전국대학노조 한국외대지부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분산투표를 한다면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여지가 없지만 교협만의 파행적인 투표에 의에 선출된 총장을 우리는 인정 못 한다”라며 “이사회에서 교협이 추천한 총장후보를 인정한다면 이사장 퇴진운동까지 불사하겠다”라고 밝혔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11-19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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