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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나를 설계하는 시간
곧 겨울방학이다.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기에는 내 안에 흐르는 피가 너무 뜨겁다. 이번 겨울방학은 국내에서,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보자. 취업이나 영어캠프에서 해외봉사활동까지, 주위를 둘러보면 차려진 밥상은 널려 있다.

■국내·외 봉사 활동도 러시

올 겨울엔 자신보다 주위를 먼저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로 눈 돌린 봉사활동도 많아졌다. 학점도 따고, 해외도 다녀올 수 있는데다 채용할 때 봉사활동 참가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선호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 그야말로 일거다득의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세대 리더십센터의 박명래 과장은 “국제 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지원자가 많다”고 말했다.

남서울대가 학교 차원에서는 가장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동남아 해외봉사단, IT 봉사단, 지역노인 무료 컴퓨터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겨울방학 동안 실시한다.

15명의 동남아 해외봉사단은 내년 1월 6일부터 2주 동안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공동화장실 건립 등의 노력봉사와 교육봉사, 문화교류 활동을 펼친다. 중국 동북3성에는 2백86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컴퓨터 교사 양성을 위한 IT해외 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컴퓨터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천안지역 65세 노인들에게 무료로 컴퓨터를 가르쳐 주는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94년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한양대는 올 겨울방학에도 2천5백여명의 학생이 국내·외 1백50여 기관과 단체에서 1천여개의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20여명의 학생은 10여개 나라에서 해외봉사에 참여한다. 사회봉사교과목 학점 인정도 된다.

한국외대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브릭스(BRICs) 전략 시장 진출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60명의 학생을 파견한다. 3~4명을 한 팀으로 구성한 후 봉사활동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 후 12개 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학점과 무관하게 떠나는 학생들도 많다. 덕성여대는 내년 1월 12~28일 16명의 학생을 네팔로 파견해 해외 봉사 활동을 펼친다. 카트만두 인근에서 고아원 시설 보수와 환경 미화, 학교담장 그리기, 한글 및 미술교육 등의 활동을 벌인다.

숭실대도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 라오스 우돔사이 지방을 방문해 해외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희대는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 30여명의 학생을 보내 한국어 교육과 풍물, 태권도 등 한국문화 소개 등의 활동을 펼친다.

■난, 해외가 아니라 영어캠프 간다

국내서 하는 영어캠프가 갈수록 인기다. 11기를 맞은 경상대 영어심화캠프의 경우 보통 5분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라고 한다.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하루 12시간씩 공부하는데다 캠프 기간에는 영어만 써야 하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평생교육원은 제12기 영어집중과정(HFC) 참가자를 오는 9일까지 모집한다. 내년 1월 2일부터 5주 합숙으로 진행되는 영어집중과정은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60명 정원인데 외대생과 타 대학 학생 비율이 2대 8 정도다. 선착순 마감이다.

지난 여름방학에 이 과정에 참여했던 박은아(고려대 컴퓨터교육 3)양은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99년부터 지금까지 7백여명의 학생이 거쳐 가며 전국적인 영어체험캠프로 자리잡고 있다.

경희대도 97년부터 영어기숙사연수(DEEP)를 해오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20일까지 4주 일정으로 열린다. 신입생과 재학생, 졸업생뿐 아니라 직장인, 다른 학교 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역시 60명 정원으로 대개 6월과 11월 초순에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서울여대 스웰도 전국구 스타다. 95년부터 10년째 해오고 있다. 6주 합숙 과정으로 다른 학교 학생은 물론 남학생도 수강이 가능하다. 내년 1월 8일부터 2월 18일까지 2백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보통 두 달 전에 뽑는데, 선착순이 아니라 서류 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결정한다.

한국외대 평생교육원의 영어코디네이터 송문실씨는 “요즈음 학생들은 지적하지 않아도 스스로 영어만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며 “영어실력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지만 5주간의 영어집중학습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영어에 대한 감을 익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더십캠프에서 기업체 해외문화탐방까지 다양

연세대 리더십센터는 지난 여름 처음 열었던 리더십 캠프가 예상외로 호응이 높아 내년 2월 다시 한 번 개최할 계획이다. 인원(50명)과 기간(3박4일)을 여름방학보다 확대했다. 또 내년 2월 6~11일에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미국 등에서 온 1백5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학생국제포럼 NEAN(NorthEast Asia Network)을 개최한다. 외국학생과 1대 1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행사 자체가 영어로만 진행된다. 오는 7일 설명회가 있고 30일까지 참가자 지원서를 받는다.

예전에는 기업체에서나 하던 해외문화탐방을 실시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명지대는 내년 1월 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로 해외문화탐방을 떠난다. 3명이 한 팀을 만들어 오는 8일까지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겨울방학 시즌을 겨냥해 기업들도 해외 탐방 행사를 속속 준비하고 있다. 잡코리아가 개최하는 대학생 글로벌 프런티어는 신청기간이 끝났지만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주)넥슨이 개최하는 넥슨 글로벌 인턴십은 아직 기간이 남아있다. 오는 1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중국의 IT한류문화를 체험했던 1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IT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게임 강국 일본을 방문해 현지에서 선발된 학생들과 교류활동을 벌이게 된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12-03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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