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법인 사무처장(법학과 교수)은 “현 상태에서는 교협 외에 직원이나 학생들이 추천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교협에서 추천한 2명에 대해 소견 청취 및 질의 시간을 갖고 표결을 거쳐 총장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소견 발표와 표결을 분리해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28일쯤 돼 봐야 알겠지만 12월 둘쨋주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교협은 3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박철 교수(스페인어)를 1순위, 이윤배 교수(경영정보)를 2순위 총장후보로 선출해 지난 24일 이사회에 추천했다. 지난 21일 열린 교협 결선투표에서 박 교수는 전체 3백44표(무효 5표) 가운데 1백74표, 이 교수는 1백70표를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직원 노동조합은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지 않은 교협만의 총장후보를 이사회가 인정한다면 이사회를 상대로 총장 불인정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전국대학노조 한국외대지부는 이사회 개최에 앞서 이사들 앞으로 보낸 글에서 “교협은 대학평의회에서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선출제도를 마련하라는 이사회 결정을 무시하고 교수만의 총장선출을 강행했고, 노조와 학생들이 저지하자 1·2차 및 결선 투표를 학교 밖에서 은밀하게 진행했다”며 “이사회가 교협 추천후보를 대상으로 총장선임을 결정하게 된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교협만의 독단적이고 파행적인 선거과정을 수수방관한 이사장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