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전문대학 3년제 학과 설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 내년부터 3년제 학과 신설을 학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올해 42% 등 교육부에서 단계적으로 제시한 대학전체 전임교원 확보율을 충족해야 한다. 3년제 학과의 신설로 늘어나는 총 학생정원만큼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지금까지 전문대가 3년제 학과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대학전체 교수확보율(55%)은 물론 해당학과 교수확보율(60%)을 충족해야 하고, 교육과정에 대해 심의를 받아야만 했다. 이 때문에 급변하는 산업현장에 맞춰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3년제 학과를 전문대가 자율적으로 신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전문대에 설치된 3년제 학과는 보건·의료나 정보통신, 예술계열 등 대부분 취업률이 높은 인기학과들이어서 앞으로 유사학과가 설치된 4년제 대학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전국 152개 전문대 가운데 133개 대학이 3년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간호과·방사선과·임상병리과·물리치료과·치기공과·치위생과 등 135개 학과가 설치돼 있으며 입학정원은 4만5천여명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전문대 졸업 이후 산업현장에서 1년 이상 실무경험을 쌓은 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공심화과정을 마치면 전문학사학위를 주는 쪽으로 고등교육법을 개정키로 했다.
2005년 현재 13개 대학 78개 과정에 1천642명이 전문대 전공심화과정을 밟고 있으나 학위를 주지 않아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했었다.
전공심화과정 수료자에게 학사학위를 주면 연간 1만9천여명에 달하는 전문대생의 4년제 대학으로의 무분별한 편입현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했다.
한석수 전문대학정책과장은 “3년제 학과 설치 자율화 및 전공심화과정에 대한 학사학위 수여 등을 통해 전문대의 수업연한 다양화 기반을 조성하고, 향후 중장기적인 학제개편 논의 때 전문대 정체성을 지키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