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한 기획실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완이나 유보 정도로 예상했는데 ‘불허-재심사’ 결정이 나니 당황스럽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실장은 “통합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교육부에서 결과를 정식으로 통보해 오면 필요한 조건을 갖춰 바로 재심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삼육대와 삼육의명대학과의 통합을 ‘불허’한 이유는 두 가지. 삼육대와 의명대학이 통합할 경우 1천9백60명인 두 대학 정원이 1천2백42명으로 7백18명이 줄어드는 등 구조개혁의 효과는 있지만 교사확보율과 수익용 기본재산 비율이 지금보다 떨어진다는 것. 교육부에 따르면 교사확보율의 경우 통합할 경우 93.2%에서 77.8%로 낮아지고, 수익용 기본재산도 46.1%에서 37.5%대로 떨어진다.
그러나 박 실장은 “수익용 기본재산은 법인에서 수익사업체의 증자를 통해 이미 확보했고, 교사확보율도 편제완성연도(2009년)까지는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심사 과정에서 그런 점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박 실장은 “그린벨트나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는 학교 부지에 대해 노원구와 서울시, 건설교통부로부터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사전행위 허가’를 받은 상태다. ‘사전행위 허가’를 받았다는 것은 설계도면을 완성해서 건축허가를 신청하면 바로 지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심사위원들이 그런 점들을 인정해 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실장은 “내부 구성원들이 어려운 진통 과정을 겪어서 통합과 학과조정에 합의했고, 편제완성년도까지는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는데도 학교의 그런 노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조건을 갖춰 바로 재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건부 인가를 받은 가천의대 관계자는 “4년제와 2년제가 통합하면서 2년제도 4년제 기준을 적용받다 보니 교사확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 것 뿐”이라며 “부족한 3천2백여평은 2008년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가천학원은 가천길대의 입학정원 1천2백1명(61%)을 줄여 가천의대와 통합한 뒤 가천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설립해 의학·생명과학·보건과학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