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는 정 총장 외에도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과 목진휴 국민대 교수(이상 열린우리당 추천), 김대용 대일외국어고 교감(한나라당 추천)에게 참고인 출석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열린우리당은 고 원장과 목 교수 2명을 참고인으로 추천했고, 한나라당은 채택된 두 사람 외에도 설동근 부산시교육감(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장)과 김대유 서문여중 교사를 추천했으나 여야 간사 간 협의에서 양당 2명으로 합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
평소 대학 자율화를 놓고 교육당국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정 총장과 현직 외국어고 교감이 한나라당 측 참고인으로 선정됨에 따라 인사 청문회에서 야당은 ‘대학 자율화’와 ‘외고 정책’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고형일 원장은 대통령자문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 지방교육자치분과에서, 목진휴 교수는 국민대 행정학과에서 김 교육부총리 내정자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교육위에는 비교섭단체 의원도 2명 있는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을 참고인으로 추천했으나 표결에서 부결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회 교육위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교육부총리 인사 청문회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열리며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인사 청문회와 관련해 교육위 의원들은 13일 오전 10시까지 서면질의서를, 구두질의 요지서는 17일 오전 10시까지 교육위원장에게 제출키로 했다.
한편, 여야가 참고인 선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한가운데에는 정운찬 총장이 자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기홍 의원은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참고인 자격 문제를 다시 한 번 거론했다.
유 의원은 참고인 채택이 끝난 후 발언을 요청하고, “인사 청문회는 교육부총리의 도덕성과 능력,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정책 전반에 대한 참고인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정 총장에 대해서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임기가 얼마 안 남은 국립대 총장이고, 취임 앞둔 교육부총리 문제를 발언하는 게 적당한가 하는 문제와 임기가 얼마 안 남은 분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측면에서 반대했다”며 “간사끼리 합의해서 채택했지만 (인사 청문회) 취지에 비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에 남겼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