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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교수연합회 신임 회장에 구자순 한양대 교수
“여교수 인권 향상·해외 여교수와의 교류 적극 추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전국여교수연합회(이하 전여협) 신임 회장에 구자순 한양대 교수(60·정보사회학)가 선출됐다. 14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7대 회장에 뽑힌 구 교수는 “여교수들이 일상에서 겪는 인권침해 해소와 해외 여교수와의 교류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여협은 대학사회의 소수자인 여교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98년 5월 출범한 단체. 구 교수는 당시 사무총장을 맡는 등 전여협 창립의 산파 역할을 했고, 현재도 부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기는 이달부터 1년이며, 한 번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소감이랄까, 각오는.

“저랑 몇몇 교수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전여협이 출범했고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후에는 부회장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결자해지 하는 심정으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 여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여교수들도 예전보다 늘었지만 아직도 여교수가 한명도 없는 과가 많다. 남성 중심적인 대학문화로 인해 따돌림이라든지 일상생활에서 말 못할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침해 사례를 모으는 등 여교수들의 인권 문제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중심 기조를 어디에 둘 계획인가.

“지난 2003년부터 국립대에 여교수 목표 채용제가 실시되고, 대학평가에 여교수 비율이 들어가는 등 대학사회에서 소수였던 여교수들의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어 가는 추세다. 전여협도 어느 정도 단계까지 올랐다고 본다. 밖으로도 눈을 돌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올해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밖으로 나가 외국 여교수들과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교류 담당 이사를 두는 등 논의는 오랫동안 해왔다. 지난해 9월 북경에서 세계여성총장대회가 열렸는데 우리도 한 번 추진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추진하고 싶은 게 있나.

“전여협은 이사회에서 모든 것을 협의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회장이 혼자 무엇을 하는 구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교수들의 정치 참여에 관심이 많다. 여교수들도 활발히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선거 출마뿐 아니라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거나 정책 개발 및 자문도 정치 참여에 해당한다. 소위, 권력이 없으니까 여성의 역할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한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6-15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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