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근처에도 가 보지 못했던 최군이 드디어 러시아 땅을 밟는다. 모스크바 근처의 니즈니노보고르드 국립외대에 6개월 동안 머물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출국을 하루 앞두고 만난 최군은 “러시아 학생들과 호흡하고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다”고 들떠있었다.
최군이 이번 학기를 러시아에서 보내기로 한 것은 이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BRICs Fellowship(현지화 과정)에 선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도권 특성화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브릭스 지역전문가 양성 특성화 사업’의 한 과정이다. 이 사업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릭스’ 시장 진출에 필요한 지역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5개월은 자매 대학에서 언어 연수를 받고, 마지막 한 달 간은 현지 기업이나 기관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는다. 학비와 기숙사비, 교재비 및 인턴십 비용은 모두 학교에서 지원하는데, 지난 2학기에 브라질(16명) 러시아(14명) 인도(17명) 중국(19명)으로 총 66명이 처음 현지연수를 다녀왔다. 올 2기생은 최군을 포함해 모두 78명이다.
“지역전문가라는 게 언어 습득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문화 차이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현지의 젊은 대학생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의 생각이나 사고방식, 문화를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학년 때부터 학과 내 러시아역사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군은 상경분야를 연계 전공해(브릭스 지역전문가 양성과정은 상경과 IT 분야 가운데 하나를 연계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러시아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전 세계를 누비는 민간외교사절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조심스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