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내에서 흔히 오가는 말이라고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다. 무심결에 여학생에게 이런 말을 했다가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성희롱 여부는 상대방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느꼈는지에 따라 구분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언행이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것이었는지 여부도 성희롱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9~20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학 성희롱 고충상담소 상담원과 성희롱 고충심의위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한다. 대학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성폭력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를 위해서다.
한 차례만 실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초급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눠 두 차례 실시한다. 이번 초급과정은 상담기법과 상담사례, 관련 법 교육 등 상담과정에 초점을 뒀다. 내달 17~18일 열리는 심화과정은 사건 처리에 중점을 두고, 사건발생 처리과정과 모의사례를 통한 토론과 발표로 꾸려진다.
김정기 교육부 평생학습국장은 “19일에는 전국 대학 성폭력 상담실무자 협의회 간담회 및 총회가 이어져 상담 및 사건처리 경험 및 노하우, 애로사항 등 유용한 정보 등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성희롱 예방교육 프로그램(심화과정)을 교수·학생용으로 나눠 개발해 전국 대학에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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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집에 따르면 여대생들은 교수들의 대표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외모도 수준 이상인데 한번 발표해봐’라든가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이렇게 열심히 가르쳐도 여자들 시집가면 쓸데없지’, ‘여자가 많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등을 꼽았다.
여대생들이 남학생들로부터 많이 받는 성희롱 유형은 동아리 뒤풀이 장소에서 강제로 춤을 요구하거나 여성의 몸을 빗대 ‘절벽’, ‘견적’ 운운하는 것, 애인 또는 육체관계 경험에 대한 질문,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라는 발언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