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김 부총리 자진사퇴해야"
"학자는 양심으로 사는데"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둘러싸고 논문표절 의혹에 이어 연구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확산되면서 학계에서도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수영 포스텍 교수(전 포항공대 총장)는 28일 “다른 부처 장관이라면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교육 책임자로서는 옳은 일이 아니다”며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 결단을 촉구했다.

장 교수는 “학계 관행으로 볼 수도 있지만 대학개혁을 이끌어가야 할 사람이 자기는 관행이었다고 말하고 넘어갔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때 그렇게 나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교육의 책임자로서 오래 견디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50년대에는 초등학교에서 수학여행 가다 사고가 생겨 인명사고가 나도 교육부장관이 바로 사표를 냈다”며 “예전에는 윗사람이 책임지는 풍토가 있었는데, 그 풍토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제구 서울산업대 교수도 “학자가 양심 가지고 사는 건데, 어떤 방법이든 정의롭지 못한 일이 있었다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김 부총리가 자진사퇴해야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 교수는 “요즘도 대학원생 등쳐서 논문 쓰고, 연구실적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비정상이 됐고, 비정상이 정상인 사회에서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표절 논란에 이어 연구실적 중복보고가 사실로 확인된 전날(27일), 야당은 일제히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마구잡이식 측근챙기기 인사와 인사 검증시스템 고장이 빚은 또다른 개각사고”라며 “김 부총리 스스로 고백하고 문제가 있다면 깨끗이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제2의 황우석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김 부총리의 표절 논란은 국회 교육위 차원에서 조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학자로서, 교육부총리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도 “스스로 도덕적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만큼 어떤 것이 책임지는 자세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김 부총리와 노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가세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학계의 관행이나 행정적 착오라는 말로 억울함을 표현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 김부총리가 안고 있는 도덕적 문제는 교육수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7-28 오전 10:08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