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결과는 한동대가 13일 공개한 '이공계 기피현상에 관한 전공자 의식 조사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한동대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전공 학생들의 의식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인사이트리서치(대표 박수일)에 의뢰,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한동대 등 6개 대학 이공계 전공자 804명(석·박사 294명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조사결과, 한국사회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어느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5.7%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49.1%)는 전공을 바꿀 것을 생각했거나 앞으로 바꿀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2.9%가 현행 문·이과 교차지원이 오히려 이과 지망생을 감소시켰다고 보았다. 반면, 교차지원제도가 이공계 지망을 증가시켰다는 응답은 23.5%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현행 문·이과 교차지원제도가 결과적으로 이과 지망생을 줄어들게 하였으며, 문과를 선택한 학생이 의과대학을 지망하는 것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공계 과학자와 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대우 점수(평균 58.1점)가 경제적 대우(평균 57.6점)보다는 높게 평가됐으나 모두 60점 미만인 낙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동대 김미영 교수(글로벌에디슨센터 기획실장)는 "더 이상 국가가 산업화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도 이공계 기피현상의 한 원인으로 한국 사회의 인력재배치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전제하고, "대안은 이공계를 전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공계를) 가야하고, 이들에게 창업 지원 등 사회적인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