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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학연수도 좋지만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고 싶다”
10개월 동안 동남아 11개국 정밀탐사 나서는 정찬희군
“어학연수보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는 게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동남아시아 11개국을 모두 밟아보겠다는 당찬 대학생이 있다. 한국외대 정찬희군(말레이ㆍ인도네시아어과 2)이 그 주인공이다.

정군은 이달 27일 출국한다. 약 10개월 동안 미얀마, 브루나이, 싱가포르, 동티모르 등 동남아 11개국을 다 돌아본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구경만 하러 가는 것은 아니다. 태국,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NGO단체의 봉사 현장을 방문, 그 곳의 어려운 상황을 몸소 겪어 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진출해 무역을 하는 게 꿈입니다. 돈 벌면 동남아시아의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데도 쓰고 싶고요. 동남아는 제 베이스캠프고 비전이니까 이 기회에 11개국을 모두 한 번 가보자 생각했죠.”

가칭 ‘동남아 11개국 정밀탐사’란 이름을 붙이면서 정군은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11개국을 모두 밟겠다, 부모님한테 손 벌리지 않겠다.’ 그런데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방법이란 게 사뭇 당돌하다. 기업 후원을 받고, 웹진이나 잡지에 자신의 여행기를 연재해 원고료로 여행 경비를 충당하겠다는 것.

“아르바이트로 벌어서 가는 것보다 스폰서를 구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폰서 받는 과정도 어렵고, 기업 후원을 등에 업고 가는 거니까 중간에 포기할 수도 없잖아요.”

지난 6개월 동안 정군은 1백 군데도 넘는 기업에 제안서를 돌렸다. 현지 NGO단체들과 접촉해 방문 허가를 받아내고, 여행기를 투고할 언론매체를 섭외하느라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보냈다. KBS 월드넷, 오마이뉴스, 캠퍼스라이프 등 6개 매체에 현재하기로 했고 3~4곳은 아직 섭외 중이다. 이번 여행을 위한 홈페이지(www.chanstory.com)도 따로 구축했다. 노트북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 장비를 가져가 현지에서 보고 느낀 점을 글과 사진으로 엮어 그때그때 올릴 예정이다.

“동남아 하면 태국 관광을 떠올리지만 동티모르나 브루나이 같은 곳은 어디 붙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잖아요. 25살 대학생의 눈으로 그 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6-11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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