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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해외어학연수 다녀온 이은정씨
"생활 속 세계화가 곧 경쟁력"
세계화의 경재력 직접 부딪혀봐야
국민대 전산정보팀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이은정씨에게 이번 여름방학은 유난히 기억에 남을 듯하다. 학교 다닐 때도 해보지 못했던 어학연수를 다 다녀왔기 때문이다. 이씨는 “세계화, 국제화가 우리 대학의 화두인데 역시 직접 부딪히고 느껴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7월 4일부터 3주 동안 미국 오리건대학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 덕분이다. 국민대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국 대학의 행정 시스템 등을 견학하는 배낭여행과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 씨는 “세계화, 국제화라는 단어가 주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지만 생활 속에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비교적 오래 머물 수 있는 어학연수를 택했다”고 했다.

“한 반이 15명 내외였는데, 국적도 연령도 정말 다양했다. 수업 듣는 학생들에겐 오리건대학에 다니는 학생을 개인교사로 붙여줬는데,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만나 자연스레 친구가 되고 그들의 문화를 접하다 보면 미래를 향한 비전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보였다. 세계화를 외치지 않아도 그 곳에선 이미 ‘세계화’가 ‘생활’이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학도 학생이나 교직원이 학교 안에서 세계화를 느낄 수 있는 국제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게 곧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오랜만에 교직원이 아닌 학생 입장이 되다 보니 새로 눈에 들어오는 것도 많았다. 그 중 하나가 도서관이었다. 도서관 하면 떠올리게 되는 딱딱한 이미지와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볕이 잘 드는 유리창가에는 소파와 탁자가 놓여있고, 구석 자리에는 방해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칸막이 책상이 놓여 있는가 하면 그룹스터디를 할 수 있는 작은 방들이 서가 옆에 늘어서 있었다.

“학교 경쟁력을 높이려면 학생들 공부를 서포터 할 수 있는 측면, 그 중에서도 도서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부터 자연스럽게 탐구하고 싶어지는 공간, 원하는 자료를 구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학생들 질도 높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미술관과 박물관도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소장품들이 많았다”는 이씨는 “단지 캠퍼스 소유의 미술관이 아니라 지역에서 중요한 문화 공간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데, 지역사회 기여 측면에서 우리 대학도 벤치마킹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 만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었는데, 내가 제대로 알아야 얘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준비가 되지 않아서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먼저 나가서 부딪혀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9-05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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