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법학도서관 건립
‘가장 로스쿨다운 로스쿨’을 향한 첫걸음은 최첨단 법학도서관 건립이다. 현재의 법과대학 건물 오른쪽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천1백41평 규모로 신축된다. 지난 8월 첫 삽을 떴고, 내년 5월 완공 계획이다.
법학도서관 건립은 장서 7만여 권을 확보, 법학 관련 자료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을 갖추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이다. 단행본실(1층), 정부자료실 및 기타자료실(2층), 정기간행물실(3층) 등 5개 층 가운데 3개 층을 서고와 자료실로 활용한다. 보통 1~2개 층을 열람실로 운영하는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 최신 논문이나 판례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법학도서관에는 서울 서초동 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의법정(1백30명 규모)과 4백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실, 교수자료실도 함께 들어선다.
■로펌 유치·외국 명문 로스쿨과 연계 교육
건대 법대가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종합적 법조인’, ‘가장 변호사다운 변호사’ 배출이다. 법조인으로서 갖춰야 할 종합적인 법률 소양을 확실히 닦게 하는 동시에 실무 중심 교육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기초적인 법률 소양이 탄탄하지 않는 상태에서의 특성화는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김영철 법대학장은 “로스쿨은 특정 분야 전문가를 배출해 내는 것이 아니다. 종합적 법률 소양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 기초 소양을 확실히 닦아놔야 변호사가 된 후 학부 때 전공이나 취미·적성에 따라 자기 스스로의 영역을 특화시켜나갈 수 있다”며 “의뢰인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변호사, 가장 실무훈련이 잘 된 변호사 배출에 목적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무 중심 교육을 위해 국내 대형 로펌의 사무실을 법학도서관 내에 유치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종의 산학 협력 개념이다. 로펌 변호사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법학도서관 자료로 재판 준비나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한편, 학생들은 로펌 소속 변호사들의 축적된 실무 경험을 특강 등을 통해 바로바로 배울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이다.
미국·일본 등 로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 명문대학과의 연계 교육도 실무 교육 강화를 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일정 기간 외국 명문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학점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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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법대는 타 대학에서도 탐내는 국내 최고의 실무형 교수진을 갖췄다. |
로스쿨을 향한 건대 법대의 야심 찬 프로젝트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갖췄다는 자부심에서 출발한다.
다른 대학에서도 탐내던 실무형 교수들이 건대 법대의 발전가능성을 믿고 한배를 탔다. 실무능력과 교수능력을 겸비한 ‘실력파’들로, 지금 당장 로스쿨 수업을 맡겨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다.
이번 학기부터 ‘민사소송법’을 가르치는 홍일표 전 사법연수원장이 대표적이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청주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특허법원장을 역임했으며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법연수원에서 교수, 수석교수를 거쳐 사법연수원장을 지내며 법조인 양성의 최 일선을 지켰다.
1학기에 합류한 최윤희 교수도 올해 초까지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생들을 가르쳤다. 대표적인 여성법조인으로 검사·판사·변호사·교수를 두루 거친, 흔치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23년 경력의 검사 출신인 김영철 법대학장은 변호사 개업 대신 후학 양성의 길을 택해 지난해 1학기 합류했고, 판사 출신으로 모 라디오방송의 아침프로에서 생활법률 상담을 하고 있는 조상희 변호사도 지난해 2학기부터 ‘민사소송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세법을 가르치는 김영우 변호사는 로스쿨의 모델이 될만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세무서 직원으로 근무하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15기) 수료 뒤 대전지검·마산지검·서울지검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법’이 몸에 뱄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력의 소유자이다.
젊고 역동적인 교수진은 건대 법대만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일본 로스쿨 연구 전문가인 김창록 교수를 비롯해 한상희·이승호 교 등 40대 중반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미국·일본·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게다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영철 학장은 “법학이라고 하면 보수적이고 고착화된 학문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대학은 젊고 역동적인 대학이다. 여기다 60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수요에 맞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이 다른 어느 대학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건대 법대는 현재 21명인 전임교수를 내년 봄까지 31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6명인 실무형 교수(국내 변호사 5명, 미국 변호사 1명)도 11명으로 늘려 실무형 교수 비율을 적어도 3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