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다.
서울대 본부는 이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 나섰으나, 서울대 내부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일고 있다.
지난달 18일 서울대 인문·사회·자연대 교수 3백50여명이 기초학문 홀대
정책 등에 반발,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사범대 교수들도 지난달 29일
발표한 항의성명서에서 '사범대 홀대'와 '총장의 독단적 학교 운영'을
비난했다.
사범대는 24일 본부 인사위원회가 교수임용 심사를 하면서 치의대에
대해서는 이 학교 출신 교수 후보 7명 전원의 임용을 승인한 반면
사범대에 대해서는 타교 출신을 우선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
학교 출신 교수 후보 3명 전원을 부결시킨 데 대해 “사범대를 차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BK21 사업 추진으로 인한 교수 이적으로, 교수 1명이 1백57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 문제가 됐던 물리교육과에서는, 학생들이 이 총장을
상대로 학습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서울대의 내분은 이 총장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에 소홀했던
탓으로 모아지고 있는데, 올해 초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발표한
'서울대학교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이미 교수들의 불만이
나온 상태.
지난 3월 교수협의회의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
9백30여명은 서울대 위기의 주 원인에 대해 '학문간 불균형 초래(80.1%)',
'총장지도력 부족(76.3%)'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지난해 교수협의회장이었던 최종태 교수(경영)는 "올 초
발표됐던 설문조사 보고서에는 그간 서울대 교수들 사이에 잠재적으로
축적됐던 갈등이 노출됐었다"며 "이 총장이 그때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이렇게 까지 됐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교수는 "총장이 이메일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약속하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 정도에 문제가 있는 만큼 얼마나 지켜질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