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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행된 새 책 중 중국과 베트남의 지도자였던 등소평과 호치민의

전기가 주목받고 있다.

폐쇄성과 후진성을 떨쳐 버리지 못하던 중국을 미국과 필적할 또 하나의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등소평, 외세에서 해방된 통일 베트남 건설에

일생을 바친 '호 아저씨'.

사후에도 각각 중국과 베트남을 움직이는 정신적인 힘으로 건재하고 있는

두 지도자의 삶이 정권 말기 혼란 속의 한국에서 주목되고 있는 이유를

곱씹을 만 하다.

등소평의 비서실장이자 퍼스트레이디로서 등소평을 수행했던 셋째 딸

등용은 『불멸의 지도자 등소평』(김영사)에서 지난 66년부터 76년까지

10년간 중국을 지배했던 문화대혁명을 복원하고, 문혁의 갖은 박해

속에서도 살아남아 중국의 개혁을 주도한 아버지 등소평을 그려냈다.

당의 총서기이며 부총리였던 등소평은 문화혁명에서 주자파(走資派)로

몰려 가택연금되고, 공장 막노동자로 '사상개조 단련'을 받는 등 복권과

실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모택동이 죽고, 세력다툼에 눈이 멀었던 강청 등 4인방이 분쇄된

77년 복귀한 등소평은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추대돼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중국 공산당은 81년 문화혁명을 '온 국가와 인민을 피폐하게

만든 극좌적 오류'로 정의한다.

AP통신 기자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중앙정보국의 전신인 OSS에

근무하면서 호치민과 만나기도 했던 찰스 펜은 『호치민 평전』(자인)에서

베트남이 세계 최강의 미국, 프랑스와 벌인 30년 항전의 저력을 '너무도

인간적인' 혁명가 호치민을 통해 투시하고 있다.

저자는 베트남의 자주독립과 통일은 엄격한 사회주의적 이념이 아니라

민족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주의자 호치민의 통찰력과 분별력에

의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베트남이 얻은 승리가 무의미하게 돼 버린 국제협상에서 호치민은

지도력을 의심받기도 했지만, 종국에는 사회주의를 수단으로 민족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베트남에 궁극적 승리를 안겨줬다는 것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06-25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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