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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재단 이사장 대해부
설립자 일가 출신 40%...평균 67.8세
본지 창간 기념 전국 4년제 사립대 136명 분석
한국 대학을 이끌어가는 법인 이사장,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학교의 주인’, ‘학교의 어른’으로 통해온 이들의 실체가 수치를 통해 나타났다. 사립대 법인 이사장, 그들은 누구인가?

이사장들은 평균 67.8세로 사립대 총장이나 교수보다 나이가 많았으며, 이사장 10명 중 4명은 대학 설립자의 일가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립자-이사장-총장이 모두 설립자 일가로 구성된 대학도 10곳 중 1곳을 넘었다.

이는 본지가 창간 17주년을 맞아 전국 4년제 사립대학 법인 이사장 1백36명의 프로필(2005년 8월 현재)을 분석한 결과다.

법인 이사장들의 평균 연령은 만 67.8세. 평균 54.9세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 CEO는 물론, 61.5세를 기록한 사립대 총장의 평균연령, 대학 교수 정년(65세)보다 높았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이 63명(46,3%)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최고령은 올해 91세의 한양대 김연준 이사장, 최연소는 36세로 이사장 자리에 오른 성민대 이성재 이사장. 이 이사장은 한양대 김 이사장의 손자뻘로 이들은 무려 55세의 나이차를 기록했다.

설립자가 직접 법인 운영을 맡고 있는 경우는 가천의대 이길여, 동서대 장성만, 예원예대 차종선, 인제대 백낙환, 한라대 정인영 이사장 등 모두 21명(15.4%), 설립자 아내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우도 9명(6.6%). 이처럼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 설립자 1세대가 직접 법인을 운영하는 경우는 모두 30명, 법인 이사장 5명 중 1명꼴이다. 이밖에 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 2·3세대로 대물림된 케이스도 22건, 16.2%에 달했다.

경력 분석에서는 교수, 총·학장, 교장, 타 학교법인 이사장 등 교육관련 경력자가 37명(27.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4명으로 집계된 종교인. 이밖에 기업인(21명)과 의사(10명)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 현직 국회의원인 강성종(열린우리당·의정부을·과기정위), 정몽준(무소속, 울산동구·교육위) 씨도 각각 한북대와 울산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이동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도 각각 정통부와 노종부가 설립한 한국정보통신대, 한국기술교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립대 법인 이사장직에도 여성의 진입 장벽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장 1백36명 중 여성은 19명, 13.9%였다.

한편 본지는 이번 분석에 국회 교육위 최재성 의원과 구논회 의원이 각각 올해와 지난해 국감자료로 각 대학 법인으로부터 수집한 이사장들의 이력서를 활용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10-10 오전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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