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은 오는 9월 새학기, 이르게는 내년 1학기 발령을 목표로 법대 교수 채용공고를 내고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대학들은 이번에 주로 법조 실무경력자 구인에 무게를 두고 적임자를 찾아 나섰다. 대학마다 10여명 규모의 교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 그러나 대학의 수요는 빗발치는 데다 법조계 인력 풀은 뻔해 채용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것이 실상이다.
전남대는 2학기 신임교수 19명을 채용할 예정. 이중 6명이 법대 교수다. 지난 1일~3일까지 지원을 마감한 결과 6개 분야 중 4개 분야에 8명이 지원했고, 나머지 2개 분야는 지원자가 없었다. 그러나 전남대 관계자는 “1학기에 판검사 출신 법조 실무자를 4명 확보했고, 이번에도 나름대로 유명한 사람들이 지원했다”며 “공채와 별도로 특채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는 법학 관련 11개 세부전공 분야에 11명을 특채로 뽑을 예정. 이중 민사·형법·형사소송법·민사소송법·법조실무·영미법 등 8개 분야에서는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5년 이상의 법조실무 경력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원래 특채는 공고하지 않고 교수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접촉하는데 대학별로 로스쿨 교수 영입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개인적 친분만으로는 적임자를 찾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이례적으로 특채를 공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영남대는 오는 17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치고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1일자로 신규임용한다는 방침이다.
원광대는 오는 2학기와 내년 1학기 임용을 목표로 7월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했다. 법학과에서는 정년전임 1명과 비정년 전임교원 15명 등 총 16명의 교수를 뽑을 예정. 그러나 접수 마감결과 15개 분야에서 15명을 뽑을 예정이던 비정년 전임교수 채용에 모두 19명이 지원했으나 기초·환경·조세경제·행정법 등 9개 세부전공분야에 지원자가 없었다. 당초 주로 무게를 실었던 법조 실무자도 단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조만간 특채로 추가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화여대는 특별채용을 통해 헌법재판소 판사 출신자와 변호사 등 2명의 실무 경력자 영입을 내정했으며 2명에 대한 추가접촉을 진행 중. 오는 2학기에 4명을 임용할 예정이다.
2006년 1학기 임용을 겨냥한 채용공고도 줄을 잇고 있다.
서강대는 정원 40명 수준이던 법학과를 내년부터 1백명으로 증원하고 이에 따라 교수도 대폭 늘린다. 현재 교수수가 8명 뿐이지만 내년 1학기에 12명을 추가 충원할 예정. 최근 교수모집공고에서 법학과는 공채 정년트랙으로 3명, 특채 비정년트랙으로 7명(지재권·법조윤리·경제·금융·환경법 등) 등 10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특채도 진행 중인데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법조 실무가 2명의 채용이 거의 확정됐다. 서강대 2006학년도 1학기 교수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
고려대는 내년 1학기에 외국인 포함 총 1백38명의 신임교수를 선발할 예정. 법대 교수는 전임으로 14명(외국인 포함)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중 법학일반 분야 8명은 판검사 및 변호사 등 법조 경력자로 선발할 방침이다. 원서는 오는 29일까지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