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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사 절반 넘어...외부인사·오너 및 일가 총장 순
총장 주요 경력
‘설립자 친정체제’ VS ‘대학운영 전문가 영입’. 구조개혁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학가의 ‘상반된 선택’의 결과는 어떤 모습일까?

주요 경력을 분석한 결과 대학 총장들은 크게 △해당 대학 교수 등 내부인사 발탁 △관료 및 타 대학 총장 경험을 소유한 외부인사 영입 △설립자 직계의 친정 등 세 부류로 나뉘었다. 조사대상 1백86명의 총장 중 △내부인사가 98명 52.7%로 가장 많았고 △외부인사가 52명 28.0% △설립자 내외 및 직계 19.4% 순이었다.

본지가 각 대학 총장 프로필과 2002년 국정감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2005년 3월 현재 36개 대학에서 설립자 내외 및 직계자손이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사립대(1백43개교)의 25.2%, 사립대 총장 4명 중 1명꼴이다.

주로 설립자 본인의 ‘친정’과 부인, 2세인 아들을 통한 대물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경희(가야대) 김희수(건양대) 이영상(경북외대) 류택희(극동대) 이경수(대불대) 이종필(명신대) 리강무(성민대) 이종욱(수원대) 조기흥(평택대) 함기선(한서대) 총장 등은 직접 대학을 설립한 경우.

김향자(경운대) 공정자(남서울대) 박동순(동서대) 총장은 설립자의 배우자로 대학을 ‘키워’가고 있는가 하면 김윤배(청주대) 김혁종(광주대) 임용철(대전대) 최성해(동양대) 김인도(동의대) 서교일(순천향대) 채훈관(영동대) 김종량(한양대) 강희성(호원대) 임상혁(추계예대) 총장은 설립자인 부모의 뒤를 이어 대학 운영 책임자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설립자 2세 총장들은 각각 해당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실장, 부총장, 법인 이사장 등의 경력을 밟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대전대 신임총장으로 취임한 임용철 대전대 총장(설립자 2세)은 취임 직전까지는 이 대학 법인인 혜화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학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권한을 행사할 전망. 오너체제를 통한 지방대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대학은 사학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른바 오너 총장에 대한 대학가의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총체적인 대학의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부인사 출신 총장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설립자 직계 등 36명을 제외한 대학(1백50군데) 3분의 1 이상(52명, 34.66%)이 외부 영입 인사들이다.

교수 등 타 대학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총장들이 35명(23.2%)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29명은 다른 대학에서 학장급 이상으로 대학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이상주 성신여대 총장은 강원대·울산대·한림대, 조규향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은 부산외대·서울디지털대, 이성근 대구예대 총장은 배재대·한성대 등 각각 3~4개 대학 총장직을 섭렵하면서 ‘직업총장’으로 부상했다.

관료 및 국회의원 출신 총장들도 32명 21.3%를 차지했다. 장·차관 출신만도 8.6%(16명). 윤진식 서울산업대 총장(산자부) 김성훈 상지대 총장(농림부) 이효계 숭실대 총장(농림부) 등 9명은 장관 출신이며 박영식(광운대) 양승택(동명정보대) 정근모(명지대) 박재윤(아주대) 총장 등 13명(8.66%)은 관료 및 대학 총·학장 경험을 모두 갖고 있었다.

외부인사들의 총장 영입는 역시 이들이 지닌 다양한 인맥과 대외경험을 높이 사는 경우다. 이들이 구축해온 인적 네트워킹 등을 활용해 대학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발현. 최근 대학의 직면 과제인 ‘구조개혁’과 관련 외부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학내 학과·전공별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점도 외부인사 영입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지난 2003년 대기업 CEO 출신으로는 처음 대학행을 선택했던 김영석 우석대 총장(전 SK그룹 금융부문 부회장)도 특별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주요 경력으로 구분해 본 세 부류의 총장들이 대학 위기의 시대를 맞아 펼칠 대학 운영방안이 각각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3-28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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