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대학교수들도 '변신'에 바쁘다
학문분야 구조조정 여파 제2전공 준비
일부대학 학습계획서 심사 학비 지원도
대학 및 학과 통폐합 등 대학가 지각변동에 따른 교수들의 ‘변신’이 잇따르고 있다.

비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폐과 및 폐전공에 대비해 대학원을 다니며 제2 전공을 준비하는 교수들이 늘고 있는 것. 해당 교수들은 인접전공이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방 한 대학 프랑스언어문학전공 소속 B교수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영화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최근 전공 교육과정이 ‘프랑스 문학’보다 ‘문화’에 무게를 두면서 자신의 원래 전공인 ‘희곡’ 대신 ‘영화의 이해’ 수업을 담당하는 등 변화를 겪게 됐던 것. 게다가 해당 전공은 내년부터 유럽언어문화 전공으로 통폐합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B교수는 “프랑스 현지에서도 프랑스문학 전공 교수들이 영화학으로 전공을 바꾸는 추세가 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문화·영화 관련 강의를 하기도 하고 워낙 영화에 관심이 많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B교수는 현재 한 지역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영화계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른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K교수는 몇 해 전부터 소방행정 분야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 하에 대학원을 다니며 관련 분야 박사학위 취득을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대학에 소방행정 관련 학과 신설을 제안했고, 대학은 이를 받아들여 학과를 신설하고 김 교수의 학비를 지원했다.

이처럼 학문분야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교수들의 변신이 잇따르자 대학들도 정책적으로 교수들의 학비를 지원하는 등 돕고 있다.

호원대는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전공 일부를 폐지하면서 소속 교수들이 유사·인접전공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대학원 학비를 보조하고 있다. 지원규모는 1인당 한 학기에 1백50여만원씩 연간 3백만원 가량이다.

그러나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은 교수들이 제출한 학습계획서를 바탕으로 전공 유사성, 추진력 등을 심사해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전공 이동 과정에서 교수들도 인기 및 특정전공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한 점이다.

동신대는 소속변경에 따라 다시 학위를 취득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연구실적 심사를 유예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사회적 수요에 따라 전공과정 및 학과가 명멸하는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어서 교수 사회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6-07 오전 9:50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2 돌팔이 그까아꺼 머 대충 더불어 같이 배워가면서 공부하는거지 2005-06-21
1 마주보기 전공전환은 학생을 볼모로한 사기극 아닌가? 고등학교도 전공자가 수업하는 세상에 대학에서 유사전공자가 학위 바꿔타고 강의한다..글쎄..그런 구조개혁이 과연 학생들을 위한 구조개혁인지 교수를 위한 구조개혁인지 묻고 싶다. 2005-06-07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