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비정규직 교수노조와 총학생회 등이 “교수와 정규직 직원들만의 선거여서 대표성이 없다”며 저지했던 것.
이 과정에서 학교측은 투표의 원활한 진행 등을 이유로 투표장 안팎에 용역업체 직원 30여명을 배치, 논란이 야기되면서 영남대 총장선거를 둘러싼 대립양상은 제2라운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영남대는 당초 지난 27일 경산캠퍼스 국제관 3층과 대명동캠퍼스 등 2곳에서 정규직 교수 6백39명, 정규직 직원 3백42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장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정규직 교수노조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민주총장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80여명이 투표시작과 동시에 경산캠퍼스 국제관 입구에서 농성에 돌입, 실력 저지했다.
이에 교수회와 직원노조가 총학생회 등과 협의에 들어갔으나 학생회측이 갑자기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고 나서 합의 도출에 실패, 끝내 선거가 무기한 연기됐다.
교수회와 직원노조는 향후 선거일정과 방법을 재논의할 방침이지만 공투위와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변상출 비정규직 교수노조 영남대 분회장은 “우리는 총장을 이미 뽑아 놓았고 우리 총장으로 밀고 갈 것”이라며 “기존의 총장선거방식으로 뽑히는 대표는 교수와 정규직 직원들만의 대표일 뿐”이라고 말했다.
변 부회장은 “뿐만 아니라 현 총장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과정에서 신성한 교육현장에 용역 깡패들을 들인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투위는 지난달 21일 교수와 직원노조를 배제한 채 자체적으로 총장선거를 실시, 영남학원 소속 민주단체협의회 윤병태(44·비정규직 교수) 의장을 차기 총장 당선자로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