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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캠퍼스] 대구대, 천혜의 환경 활용한 지역공원
화훼단지ㆍ미니동물원 등 조성...'캠퍼스 공원' 새단장
'대구대 방문의 해' 지정 통한 지역민 아우르기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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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전부터 대학가는 상아탑의 높은 벽을 허물고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시작했다. 빽빽한 도심에 숨통을 틔워주는 한 점 녹지로, 문화 소외지역에 문화를 전파하는 전도사로 대학이 변모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의 중심에 대구대가 있다. 대구시에서 자동차로 40여분, 대구대는 학생과 시민들의 대표적인 쉼터로 자리잡았다.

주 5일제 시대, 시간은 있지만 갈 곳 없는 시민들을 위해 대구대는 무료 주차장과 호텔 수준의 화장실, 인라인 스케이트장, 화훼단지, 캠퍼스 미니 동물원, 돌비아 정원, 장승정원 등을 조성해 ‘캠퍼스 테마공원’으로 단장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1백만평 캠퍼스, 사계절 철새의 낙원이자 각종 수상스포츠의 주무대로 각광받는 56만평 문천지 호수 등 천혜의 자연경관에, 캠퍼스를 찾는 이들을 위한 ‘배려’를 더해 대구대에는 연일 지역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특히 대구대가 2006년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지정한 ‘대구대 방문의 해’. 대구대에서 하루 즐기기 투어를 떠나보자.

대구대는 옛 정문, 서문 쪽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새로 조성했다. 일반 보도보다 훨씬 고운 아스팔트로 포장한 외부 트랙 뿐 아니라 내부에는 묘기장까지 갖춰 인라인 동호회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스케이트장 앞에 펼쳐진 문천지를 바라보며 땀을 식히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본관 왼쪽 잔디밭은 맷돌과 석상 등 다양한 석조작품을 모아둔 ‘돌비아 공원’과 20여본의 장승과 솟대를 세운 ‘장승정원’으로 꾸몄다. ‘돌’의 경상도 사투리인 ‘돌삐’를 따 이름붙인 돌비아 공원에서는 석마를 타고 사진을 찍는 연인과 어린이들로 붐빈다.

장승정원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뿌리가 하늘로 솟은 장승을 볼 수 있다. 산발의 머리를 풀어헤친 모양을 한 이 장승들은 수년전 태풍 매미의 피해를 입어 쓰러진 나무들이지만, 하늘로 솟은 뿌리에 붙어 있던 흙덩이에서 이름모를 풀이 싹을 틔우는 등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화가 모네가 말년에 그렸다는 ‘모네의 연못’도 캠퍼스에 옮겨왔다. 대구대는 기숙사 앞 연못을 바이올린 형태로 단장해 ‘모네의 연못’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이올린의 4개 현이 잘 어울려야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 교수·직원·학생·재단 등 학내 네 구성원들이 조화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ㅁ자형 건물인 조형예술대학 5호관의 가운데에는 건물 내 정원을 조성했다.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인 이 정원에는 화강암으로 돌길을 놓고 라일락과 서향, 매화 등 향기 나는 나무를 심었다. 은은한 꽃향기를 맡으며 공부하는 학생들은 그야말로 자연산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전용 식물원 ‘향기의 길’도 대표적인 볼거리다. 점자블록의 안내를 따라 발길을 옮기다 식물의 이름과 해설을 적은 팻말 앞을 지나면 움직임을 감지한 센서가 작동해, 해당 식물에 대한 설명을 소리로 들려준다. 은행나무·쥐똥나무·소나무·전나무·벚나무·민들레·쑥·토끼풀·로즈제라늄 등 주위에서 어렵잖게 접할 수 있는 식물들이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가까이서 만지고 냄새 맡으며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대구대는 타조와 사슴이 있는 캠퍼스 미니 동물원, 식수공원, 성산홀 그랜드라운지 전망대, 캠퍼스 산책로 산림용, 캠핑장 무료 개방, 테니스장·농구장 야간 개장 등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 대구대 캠퍼스에 핀 야생화

야생화·나무들의 천국, 대구대

계절의 여왕인 5월. 대구대는 꽃천지다. 특히 대구대 곳곳에서 피어난 야생화와 수려한 수목들은 봄기운을 돋운다.

패랭이, 쑥부쟁이, 숱패랭이, 왕원추리, 꽃범의 꼬리, 하늘매발톱 등 대구대 캠퍼스 전역에는 수십여 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야생화들은 지난해 여름, 가을에 대구대 아름다운 캠퍼스부 직원들이 직접 산과 들로 다니며 채집한 결실이다. 씨앗을 직접 따와 건조시키고 정선한 후 보관했다가 초봄에 파종한 것.

지금은 할미꽃, 양지꽃, 하늘매발톱이 꽃을 피웠으며 인동덩굴·엉겅퀴·미나리아재비·원추리·패랭이가 연이어 꽃망울을 틔워 겨울이 오기 전까지 대구대 캠퍼스 곳곳에서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다.

본관 오른쪽 화훼단지에는 1백50종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노란 유채와 튤립이 한창. 여름이 되면 50여종의 무궁화가 일제히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대구대 내 골프장 앞에 자라고 있는 ‘연리목’도 볼거리. 두 그루의 나뭇가지가 서로 닿아 하나로 자란다는 연리목은 예부터 사랑의 상징이자 길조로 여겨졌다.

대개는 같은 종끼리 하나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대구대의 연리목은 소나무와 미루나무, 이종간 연리목이어서 눈길을 끈다. 40~50년생 쯤으로 추정되는 이 연리목의 왼쪽으로는 소나무 가지가, 오른편으로는 키 큰 미루나무가지가 뻗었다.

한편 대구대는 캠퍼스 내 다양한 식물자원을 활용해 올해 처음 ‘대구대 야생화 관찰대회’를 기획했다. 오는 5일 대구시, 경북도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대구대 캠퍼스 내에 핀 야생화 이름을 맞추는 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5-02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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