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눈썹과 쌍커풀, 웃음이 시원한 베트남 청년 잔레반은 대구대 경영학과 05학번 새내기가 됐다. 지난해 3월 한국어와 경영을 배워 베트남에서 한국 회사에 취직하겠다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온지 1년만이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레반은 베트남 호치민대학에서 2년 동안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한국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베트남, 특히 호치민시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동경은 레반을 한국으로 이끌었지만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접한 것이 전부였다.
“한국의 정서와 문화, 아무것도 몰랐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좋아요. 도우미, 한국인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되고 한국어도 배웠어요. 이제는 한국인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레반은 지난해 3월부터 대구대에서 한국어연수과정을 밟았고 이번에는 대구대 학부에 입학한다. 대구대 최초의 베트남인 학부 신입생이 됐고, 대구대 05학번 외국인 신입생 중 성적이 가장 좋았다.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 1년 남짓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학업에 대한 열의도 대단하다. 레반을 지켜봐 온 대구대 한 직원은 “레반은 평소에는 유순하고 자신을 드러내는데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지만 수업과 관련 이의가 있거나 개선점이 있다고 여길 때는 스스럼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한다”고 전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해야 하지만 그렇게 걱정되지는 않아요. 얼마 전에 교수님들을 만나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미리 얘기도 들었어요. 열심히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