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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인건비 기대에 못 미쳐요"
10명 중 2명 교수로부터 부당 요구 받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 중 상당수가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하는 것에 비해 적은 보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명 중 2명꼴로 일부 교수가 사적인 일을 시키거나 연구와 무관한 행위를 강요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AIST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가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대학원 총 정원의 20%인 7백9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대학원 연구환경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KAIST 대학원의 연구환경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응답자의 53%(4백21명)가 `불만스럽다'고 답했다.

연구외 업무에 대해 충분한 금전적 보상을 받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58.2%인 4백63명이 `부족하게 받고 있거나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수령한 연구 인건비는 ‘월 50만원 이상’의 경우 20%인 1백24명에 그쳤고, 80%인 4백96명이 ‘50만원 이하’라고 답했으며, ‘월 30만원이하’도 38.9%인 2백41명에 달했다.

특히, 인건비 약정액 가운데 실제 수령한 금액의 비율이 1백%라는 응답은 22.9%인 1백명에 그쳤다.

또 KAIST 대학원에서의 인건비 유용사례 발생에 대해 29.1%인 2백31명이 ‘잦은 편’이라고 답변했다. 교수로부터 사적인 일이나 부당한 요구를 받은 경험에 대해서는 19.5%인 1백55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원총은 “대학원생들이 동일한 업무를 수행함에도 신분의 차이에 따라 임금이 다르게 매겨지고, 이 조차도 제도 및 관행에 묶여 제대로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는 학생이 아니면서도 학내에서는 학생으로 취급받게 돼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찾지도 못하는 왜곡된 분배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9-20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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