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장들 앞에서 ‘대학혁명’ 설파에 나선 성균관대 전략기획팀 이철우 계장은 “이제는 더 이상 대학의 변화를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계장은 최근 교육부가 대학 구조개혁 방침을 밝힌 것은 ‘대학 변화에 대한 시장 개입’의 전초전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개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대학은 기업화 등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뒤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초 제임스 J. 두데스탯 미시건대 명예총장의 대학개론서를 번역해 ‘대학혁명’을 출간한 이 계장은 그동안 교육부와 전국대학총무처장협의회 등 각종 협의회에 초청돼 대학개혁 전도사로 활동해 왔다.
그런 그이지만 이번 강연은 여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작업이었다. 각 대학의 정책 브레인인 기획처장들 앞에 섰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들에게 더욱 강하게 대학의 위기를 알려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이 계장은 한국 대학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공부하지 않는 교수들’을 꼽았다. 교수들이야 말로 대학 발전의 가장 큰 자원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연신 교수들의 안일주의를 질타했다.
“언젠가는 말라버릴 웅덩이를 세상의 전부로 알면서 뛰쳐 나가지도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개구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 우리 대학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그.
강연 도중 이어진 교수사회에 대한 실랄한 비판에 마음이 상했을 법도 싶던 기획처장들은 박수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