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용목 영문과 교수)에 따르면 경기대 총장선출위원회는 오는 27일 최종 후보자 2명을 법인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 법인은 30일쯤 새 총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대는 지난 16일 총장초빙 공고를 내고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후보자를 등록받는다.
경기대는 특히 설립자 후손으로 10년 넘게 장기 집권했던 손 전 총장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불명예 퇴진한 만큼 새 총장의 자격요건에 도덕성의 비중을 높이고, 총장 선출에 구성원 참여를 명문화했다.
경기대가 새로 마련한 ‘총장후보자 선출규정’에 따르면 총장후보자의 자격은 ‘경기대학 현 사태와 직·간접으로 관련되지 않으며 높은 도덕성을 가진 자’.
‘2004년 학내 사태와 관련 법원으로부터 벌금형 이상을 받거나 교육부 감사결과에 의해 감봉 이상의 징계를 받은 자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있고, 손 전 총장 재임시 주요 보직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등록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설명도 첨부됐다.
이밖에 교외 후보자들은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교외인사총장추진위원회’가, 교내 후보자들은 교수들이 투표를 통해 1차로 걸러내며 총장선출위원회가 이들 중 2명을 법인에 추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법인 이사진까지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대 총학생회(회장 김성일)는 지난 19일 오후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대에 임시이사를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비리로 물러난 손 전 총장 비호 세력들의 방해로 학내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더구나 재단이사회가 학생들과의 합의를 무시한 채 후임 총장 선출을 강행하고 있으니 교육부는 경기대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