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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퇴진' 숭실대 사태, 갈수록 악화
교수들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
학교측, 시간표 미제출 교수 직위해제
학교-교수 첨예한 대결 양상
총장 퇴진을 둘러싸고 분규 시작 9개월 째를 넘긴 숭실대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어윤배 숭실대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 1백여명의 무기한 집단 단식 농성 돌입에 이어 일부 교수들에 대한 학교측의 직위해제 통보, 이에 반발하는 교수 98명의 집단 사표 결의 등 2학기 개강과 함께 숭실대 학내 분규는 대학과 교수들의 첨예한 대결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학교측은 앞으로 2차 인사조치를 단행할 방침이어서 숭실대 사태는 쉽게 정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학교측은 지난 8일 2학기 강의시간표를 제출하지 않은 교수 18명에 대해 3개월간 직위해제를 통보했다. 대학 관계자는 "수차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로서 기본 책무를 무시한 데 따른 특단의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간표를 제출하지 않는 교수들에 대해서는 강도를 높인 2차 인사 조치 또한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홍진 교협 회장(독문)은 "시간표 제출은 학과장 주재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등 교수 개개인이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는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숭실대 사태는 17일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 학교측은 인사조치를 통보한 교수들에 대해 "이날까지 소명하지 않을 경우 직위해제 하겠다"고 통보했고, 이에 대해 교협은 "어느 누구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경우 98명 전원이 집단사표를 제출하겠다"며 맞서고 있는 것. 그러나 학교측은 교수들이 사표를 제출한다면 모두 받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어, 최악의 경우 교수 집단 사퇴가 현실화될 가능성 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교협은 이날까지 어 총장에게 퇴진시기 및 방법 등을 밝힐 것을 최종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무기한 수업거부를 결의한 학생들도 이날부터 강의실 집기 반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업거부에 나설 방침이다.

또 지난주 소망교회 항의방문에서 곽선희 이사장 면담을 진행한 총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곽 이사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선정상화'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숭실대는 9월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2학기 1차 수시모집을 취소하고 11월에 한번만 실시할 계획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09-15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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