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문과대학 등 6개 단과대학 소속 학생 200여명은 22일 오후 교내에서 집회를 열고, 문과대 정원을 줄이기로 한 학교측의 학제개편안을 철회를 촉구했다.
동국대는 지난달 20일부터 해당 학과에 통보된 '학제개편·정원감축안'으로 논란을 겪어왔다. 이에 따르면 독어독문학과와 북한학과는 폐과되고, 철학과와 윤리문화학과는 통합된다. 국제통상학과 등 사회과학대학 일부 학과 정원도 감축된다.
동국대가 정원 감축을 추진하는 것은, 전임 총장 때인 지난 2006년 교육부 특성화 구조조정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87억원을 지원 받았기 때문이다. 2008년은 이에 따른 정원감축의 마지막 해로 서울캠퍼스는 110명, 경주캠퍼스는 140명 정도를 감축해야 한다.
조의연 경영관리실장은 "신입생 정원 감축이 초점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학제 개편을 통해 특성화를 추구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동국대가 추구하는 특성화는 이른바 'ABC'로 대변된다. 아시아, 바이오, 영화영상 미디어 분야에 IT(전자정보와 컴퓨터)를 포함하는 것이다.
동국대는 비인기 학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의 정원을 감축하고, 특성화 분야의 정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조의연 실장은 "단순히 구조조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수요가 늘고 있는 생명과학, 에너지 기술 등의 대학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측이 각 학과에 제출한 '2008년 학제개편 및 정원감축안'에 대한 단과대 조정안이 지난 19일 대부분 학교측에 제출됐다. 학교측은 이를 바탕으로 늦어도 다음 주 초 '2008년 학제개편·정원감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