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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교수연구비 격차 '최고 100배'
'빈익빈 부익부' 현상 뚜렷
상위 10개 대 전체의 49% 차지
사립대 재정백서 분석
대학별 교수 연구비의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1백여개 사립대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의 대학간 차이가 크게는 1백배 이상에 달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뚜렷해 포항공대, 연세대, 한양대 등 국고보조금 및 기부금 수혜도가 높은 대규모 사립대들의 경우 연구비 집행 규모도 커 상위 10개 대학이 집행한 연구비가 사립대 전체 연구비 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410호 참조>

이같은 사실은 한국대학교육연구소(소장 박거용 상명대 교수)가 최근 발간한 ‘사립대학 재정백서’의 분석 결과 밝혀졌다.

97년 이후 설립된 신설대학을 제외한 전국 1백여 사립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사립대의 지출총액은 7조5천4백33억원. 그중 연구비 총액은 6천4백78억원으로 지출총액의 8.6%를 차지했으며, 전임교원 1인당 평균 2천1백82만원 가량의 연구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1인당 연구비가 가장 높은 대학은 포항공대. 포항공대는 지난 2000년 교수 1인당 2억5천4백만원을 지급, 2백33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고신대의 1백배가 넘었다.

교수 1인당 연구비 최상위, 최하위 대학간 격차는 무려 2억5천2백만원. 포항공대에 이어 2위 대학과의 격차도 6천8백만원에 달했으며, 최하위 대학의 30배를 웃돌았다.

전국 대학 최고액을 자랑하는 포항공대의 교수 1인당 연구비는, 7천6백만원으로 2위를 기록한 명지대보다 3배가 더 많은 액수였다.

이밖에 인하대, 광운대, 한양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등도 교수 1인당 3천만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급했으며, 이들 대학은 지난 96년부터 5년 연속 2천만원 이상 지급한 곳으로 꼽혔다.

반면 교수 1인당 연구비가 5백만원이 채 되지 못하는 대학도 많았다. 교수 1인당 연구비가 가장 적었던 고신대를 비롯해 부산외대, 세명대, 강남대, 목원대 등도 5백만원을 넘지 못했다. <표1 참조>

대학별 연구비 총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 사립대 중 2000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연구비를 지급했던 대학 역시 포항공대였다. 포항공대는 5백36억원을 지급했으며, 연세대(4백31억원), 한양대(3백71억원), 고려대(3백67억원)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10개 대학의 연구비 총액은 3천1백40억원. 사립대 전체 연구비 총액의 49%에 달했다.

그러나 사립대의 연구비 지급액은 지난 96년부터 5년간 지출총액대비 7.4%에서 8.6%로 증가하고 있으며, 1인당 연구비도 꾸준히 증가해 2000년에는 2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4-01 오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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