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간편한 사용방법으로 온라인 소액결제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이 방식은 20~30대 젊은층이 애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젊은 동문들을 기금모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건국대와 숙명여대가 각각 휴대폰을 이용한 온라인 전자결제 시스템을 최근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 건국대는 지난 15일 온라인 동문 커뮤니티인 ‘e-건대’를 개설하고 휴대폰으로 최고 3만원 이하의 발전기금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홈페이지에 접속, 휴대폰 납부방식을 선택해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다음달 전화요금에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건국대 신동준 대외협력과장은 “동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 정보를 활용하고, 옛 기억을 나누면서 기부의사가 생겼을 때 별도의 절차 없이도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도 이달 중으로 홈페이지에서 발전기금의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계자는 “기금 액수로 따진 실적으로는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발전기금 모금의 주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젊은 동문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돼,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e-건대’에서 휴대폰으로 발전기금을 납부한 이남규 군(건국대 경영2 휴학)은 “처음으로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 봤다”며 “소액이라 부담도 없고 간편해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한번 더 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앙대, 한남대, 전남대 등이 신용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전자결제시스템을 활용 발전기금 모금에 나서고 있으며, 경희대 등도 조만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휴대폰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시스템에 대해 기금 모금 실무자들은 “이벤트적 성격은 짙으나 기금 모금 성과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신용카드를 통한 전자결제 시스템을 발전기금 모금에 도입했던 중앙대는 실효성을 문제로 5개월 만에 중단하기도 했으며, 지난 1월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 한남대 역시 성과에 큰 기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남대 기금모금 담당자인 김원배 씨는 “기부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부방법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캠페인을 상반기 중에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