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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는 있다' 따스한 사진전
조진호 동신대 교수, 초등학교 분교 학생들 카메라에 담아
선생님, 경찰관, 간호사, 축구선수, 요리사, 소방관, 의사, 피아니스트 등. 시골 분교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조진호 동신대 교수(사진영상)는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 시골 분교를 돌며 찍은 어린이들의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파랑새는 있다'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분교 어린이들의 현재와 20년 뒤 미래의 모습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요리사가 꿈인 홍지혜양(나주 이화분교 6)는 어엿한 요리사로, 화가를 꿈꾸는 정은지양(동강초교 곡강분교 6)는 화가로 변신했다.

▲ 정은지양(동강 곡강분교 6·사진 왼쪽), 홍지혜양(나주 이화분교 6)

조 교수는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꿈을 이루는 '조력자'의 역할을 맡았다. 촬영 기간 동안 분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각자의 '꿈과 희망'을 조사하고 이에 맞도록 특별 제작한 의상을 입혀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회에서는 이를 희망 직업군별로 나눠 전시한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 어린이들은 미래의 희망입니다. 도시에 비해 소외된 시골 분교 어린이들에게 사진을 통해나마 미래의 꿈을 실현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전시회에는 화가가 되고픈 소녀 정은지 양 등 사진의 주인공들도 초대된다. 은지를 위해 조 교수는 특별히 은지가 그린 그림들도 함께 전시해 화가의 꿈에 한발짝 다가서도록 했다. 이밖에도 학생 하나하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담아 분교의 일상을 스케치한 사진과 함께 배경 음악에 맞춰 슬라이드쇼로 보여줄 예정이다.

가칭 '파랑새는 있다 - 10년 후' 전시회도 기대해볼만 하다. 조 교수는 "사진에 담긴 어린이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해서 10~15년 뒤에는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꿈에 얼마나 다가갔는지 다시한번 사진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지난 2004년부터 전남 나주·화순 소재 10여개 분교를 돌며 50여명의 어린이들의 꿈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전시회가 끝난 뒤에는 도서지역으로 이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8월3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롯데화랑에서 열린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7-31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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