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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새 이사진 구성 '진통'
교협 등 구성원 추천인사, 재단서 반대
동덕여대가 새 이사진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다.

재단비리로 지난해 장기간 분규를 겪었던 동덕여대는 이은주 이사장을 비롯한 현 이사회를 해체하고 새로이 이사진을 구성한다는 조건으로 정상화에 돌입했으나 재단과 학내 구성원간 의견 차이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교육부의 중재안은 구 재단, 학내 구성원, 교육부가 추천한 인사 각 3명으로 이사회를 꾸린다는 것. 그러나 교육부와 동덕여대 등에 따르면 구 재단측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추천한 인사 중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는 재단에 미운털이 박혀 지난 97년 2월 재임용 탈락됐다가 2년 여간 투쟁 끝에 99년 3월에 복직, 덕성여대의 대 재단투쟁과 사학재단 비리 척결에 앞장섰던 인물. 동덕여대 재단측은 한 교수의 이같은 이력을 문제 삼아 새 이사회 구성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덕여대 교수협의회 등은 재단에 합의내용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신속히 새 이사진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단은 묵묵부답. 당초 합의한 이사진 구성 기한을 한달 이상 넘겼다.

재단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는 바 없다”며 “그 내용에 대해 설명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하 교수협의회장은 “새 이사진 구성을 미루는 것은 진정한 대학의 정상화를 바라는 태도가 아니다”며 “이 상태라면 동덕여대는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우근 동덕여대 노동조합 지부장은 “재단측이 추천한 인사들 중에는 불법대선자금 관련 구속된 김윤수 현 이사(전 이인제 의원 공보특보) 등도 포함돼 있었지만 합의안 대로 이의제기 하지 않았다”며 “재단은 하루 빨리 합의 내용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만간 중재를 담당했던 교육부의 사태해결 노력과 재단의 합의내용 이행 등을 요구하며 교육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일 계획. 교육관련 시민단체들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사학지원과 현철환 사무관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새 이사진이 구성되도록 하기 위해 재단을 독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덕여대 신임 이사로 추천된 인사들은 박병섭 상지대 교수, 박경양 목사,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 (교협 등 구성원 추천), 현 재단 이사인 이철 변호사, 김윤수 전 이인제 의원 공보특보, 조원영 전 총장의 부인 (재단 추천), 임현진 서울대 교수, 박상기 연세대 교수, 신혜수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위원장(교육부 추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3-12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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