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에 들어선 복지매장은 캠퍼스 바깥의 단독 시설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 일부에서는 캠퍼스 내에 맥주 등 주류를 취급하는 공간이 들어서는 등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중앙광장을 조성하면서 지하1층에 편의점 미니스톱, 패스트푸드점 파파이스 등 각종 매장을 입점시킨 고려대는 지난해 11월 ‘타이거프라자’라는 단독 건물을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민간 상업시설을 유치했다. 꼭대기층인 4층에 조성된 ‘고대마루’라는 휴게공간을 제외하고 지하층에서 3층까지 커피전문점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던킨도너츠’, ‘스티프 핫도그’, 작은 프로방스 등 음식점과 스포츠 레스토랑 ‘위하고’ 등이 입점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교직원의 경우 학내에 손님이 와도 마땅히 대접할 공간이 부족했다”며 “기존 저가의 매장도 공존하고 있어 구성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추진하면서 스타벅스 등 매장이 교내로 들어오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대도 본관 앞 학생복지관을 ‘한양프라자’로 리모델링, 지난해 5월 개장했다. 로즈버드, 파파이스, 미니스톱,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뉴질랜드 내추럴, 김밥나라 등 15개 복지매장이 입점해 있다.
한양프라자 맞은편으로는 지하철 한양대입구역 출입구(예지문)가 나 있어 교내에서 인구 이동이 가장 많다는 입지조건과도 맞물려 학생 뿐 아니라 교직원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간 상업시설의 대학 진입이라는 추세 이외에도 대학의 교육·연구지원 등 본연의 업무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영향력을 거두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서울대는 국산 먹거리만 취급하는 업그레이드 웰빙 한식당 ‘두레미담’을 지난 4월 개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려대, 한양대 등과는 달리 서울대 생협이 직영하는 이 식당은 농협과의 협력으로 한우, 국산 농산물 등 신토불이 먹거리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 5백여평 규모에, 대형 회의실도 갖춘 고급형 한식당으로 교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캠퍼스 안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안전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경북대에서도 2호점 유치를 추진 중이다. 두레미담은 서울대 생협이 직영하고 용역은 농협이 제공하는 형식으로, 농협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서울대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