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과 각 대학 총학생회는 21일 오전 연달아 긴급 성명을 내 ‘파병군 철수 및 추가파병 철회’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인 ‘파병반대’ 촛불집회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백종호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이하 한총련)은 성명서에서 “오늘의 이 비극적인 사태는 유감스럽지만 예고된 것이었으며 파병결정이 가져올 수많은 재앙이 드디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총련은 또 “정부여당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 계속될 재앙의 시작에 불과한 것임을 깨달아야 하며 즉시 추가파병을 중지하고 파병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대학 학생회도 한국인 김선일씨의 피랍 소식에 놀람을 금치 못하며 성명 및 단체 행동여부를 논의 중이다. 국민대, 단국대, 덕성여대, 서강대, 연세대 등 학생회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파병반대를 촉구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목숨보다 소중한 국익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미국의 침략과 학살전쟁에 자국민의 생명을 포기하면서까지 동참할 이유는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연세대는 이날 총학생회 차원에서 광화문 촛불집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또 메신저와 핸드폰 등을 통해 오늘 오후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파병반대를 주장하는 3백6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하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1시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파병 철회를 촉구하고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미 파병국 국민들이 여러차례 피랍, 살해되는 상황에서 세계 3위의 파병국으로 한국 국민에 대한 적대 행위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정부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서둘러 협상 대책을 마련해 김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라크 무장세력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한국 민간인 김선일씨의 억류와 그에 대한 살해위협은 그의 가족과 국민들에게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주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여러분의 주장을 알리고 정부 정책과는 무관한 김선일씨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