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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교50주년 맞는 백위열 나사렛대 총장
나사렛대는 오는 9월15일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나사렛 역사 50년 중 25년을 ‘총장’으로 함께 해 온 미국인 백위열(미국명 윌리엄 H. 패치 William H. Patch) 총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동안 신학교에서 재활·특수교육을 특성화한 4년제 정규대학으로 발돋움한 나사렛대의 오늘은 백위열 총장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지난 73년 나사렛성결회 선교사로 한국에 첫발을 내딛은 지 30년. 절반은 한국인이 될 때까지 오로지 나사렛 일원들만 생각해온 결과다.

“세계 수준의 재활복지분야 특성화대학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교 50주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고 경영재표 전국 상위 30% 이내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8월 쯤 대학 장단기발전계획인 ‘비전2010 KNU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해 세부 내용을 선보일 방침. 이를 위해 미국·일본의 수도권 근접 지역의 소규모 명문대학들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스미스칼리지, 다트모스칼리지 등 작지만 내실있는 대학의 사례를 연구해 실질적인 명문으로 도약하겠다는 심산이다.

자체적으로 장기경영분석을 통해 재정확충을 위한 묘안도 세우고 있다. 잠재력개발센터, 재활과학임상센터 등 장애인 중심 기업을 학교기업화 해 특성화와 재정확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개교기념일에는 미국, 캐나다, 필리핀, 일본 등 세계 57개국에 퍼져 있는 나사렛교단 산하의 나사렛대 총·학장들과 총학생회장들을 초청,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사실 백 총장은 재정이나 행정 등 부문의 대학운영은 기획처장 등 담당자에 일임하는 편이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약자를 사랑하고 봉사하고 배려하는 것. 백 총장이 지내온 30여년의 한국생활을 압축한다면 바로 그것이 아닐까?

한창 공사 중인 ‘자립통합형 학습생활관’, 장애아동을 위한 유치원 ‘나사렛새꿈학교’와 점자도서관, 재활체육관, 자립통합생활연구소 등이야 말로 백 총장의 교육관을 그대로 담아냈다.

“한국 교육의 문제는 일부 대학이 독점한 학벌구조라고 봐요. 대학 선후배와 연줄로 이어진 조직은 경쟁력은 물론 창의성도 없죠. 이 구조를 깨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30년 한국생활. 절반은 한국인이 돼 버린 그이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독점적 학벌구조다. 학벌구조의 병폐를 깨기 위해 그는 인재 할당제를 제시했다.

우리에게 자원은 ‘인재’ 뿐임을 강조한 백 총장. 그래서 그는 오늘도 어깨가 무겁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5-22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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