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8일 횡령 혐의로 경기대 교직원 박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손 전 총장 자금을 관리하는 대외협력팀장 이모(수사중)씨 지시에 따라 운동부 격려금 등 명목으로 교비를 받아내거나 허위전표로 교비를 받아내는 방법으로 12억5천여만원을 횡령,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다.
박씨가 횡령해 이씨에게 전달한 비자금은 손 전 총장 명의의 골프장 회원권 구입, 손 전 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대학생 유도연맹의 세계대회 유치 활동비, 총장 개인판공비 등으로 사용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손 전 총장에 교비횡령 혐의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처럼 손 총장 구속 여파가 경기대 교직원들에게 확대되자 김병엽 경기대 노동조합 위원장은 “보직교수 등 권한을 가졌던 사람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지시를 이행했을 뿐인 실무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경기대는 손 전 총장 구속·사퇴 직후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이 중심이 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사태수습과 차기총장 선출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구성원간 의견차이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늦은 오는 21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임종수 비상대책위원장(물리학과 교수)은 “첫 회의에서는 차기 총장선출 방법 및 일정조정 등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인 이사진 교체 등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에는 아직도 구성원간 이견이 남아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