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교수직선 방식을 주장하는 교수평의회와 총장선임이 고유권한임을 주장하는 법인 이사회의 견해차로 다소간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연세대 교수평의회와 법인은 지난 10, 12일에 각각 총장공고를 냈다.
교수평의회는 18일 후보등록을 마감해 오는 29일 교수들의 직접선거로 뽑은 2명을 31일 후보자 2명을 법인에 추천할 계획.
그러나 이사회는 오는 30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아 교직원·동문·학부모·사회인사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추려낸 후보들 중에서 최종 선임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는 교평이 추천한 후보자들도 총추위를 거친 후보자들과 동일선상에서 평가할 뿐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병수 법인사무처장은 “총장선출권이 이사회에 있는 만큼 교평의 선거결과를 따라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이사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교평은 “총장 선임권이 이사회에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교평이 추천한 2인 중에서 총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간과하지 않겠다”며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는 지난 2000년 선거 당시 교평이 직선을 통해 뽑은 후보자들을 제치고 재단측 총추위에 등록한 김우식 후보가 총장에 선임돼 한동안 몸살을 겪은 바 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교평 측 선거관리위원회에 입후보한 김한중 의대 교수(예방의학), 박우서 사회과학대학장(행정), 이성호 행정ㆍ대외부총장(교육), 정창영 전 행정·대외부총장(경제), 주인기 전 기획실장(경영) 등 5명은 22일 신촌캠퍼스 정견발표를 시작으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연세대는 오는 2008년 16대 총장 선임시 ‘헤드헌터’기관에 의뢰해 총장후보를 추천받겠다는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 법인이사회는 지난 12일 발표한 15대 총장선거등록 공고에 “16대 총장 선임 때에는 헤드헌터 기관 등에 의뢰하여 총장 후보를 추천받는 제도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 실행의지를 밝혔다.
정 법인사무처장은 “대학 안팎에서 적임자를 찾아 대학 운영을 맡기는 것만이 대학이 살아남는 길”이라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다음번에는 이를 실행하겠다는 이사회의 의지가 강력하다”고 말했다.
정 법인사무처장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2000년에 이미 15대 총장선거시 이 방법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으나 김우식 전 총장의 중도하차로 차기총장 선출이 앞당겨지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