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와 대구예대 등이 지난달 대동제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대학가 5월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본지가 최근 전국 1백5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백여개 대학이 5·18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대동제를 열 계획이며 내달 초 계명대를 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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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대동제는 웰빙과 환경, 파병반대 및 북한동포돕기 등 사회적 이슈가 접목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가 하면 전국 26개 대학이 함께 하는 ‘전국 대학생 5월 한마당’이 오는 28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웰빙 열풍 대동제 강타
‘웰빙’ 열풍이 대학가 대동제를 파고들었다. 인제대는 올해 처음으로 대동제 기간에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지방 측정, 스포츠마사지 등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의대와 물리치료학과, 사회체육학과 등 관련 전공분야 학생들이 직접 나선다.
부산대는 대동제 기간 중에 열리는 학술박람회에 ‘웰빙’ 코너를 따로 마련해 알콜중독 여부를 진단하고 각종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약대생들은 몸에 좋은 각종 약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경남대는 줄넘기대회를 기획했다. 총학생회는 줄넘기 1백여개를 준비, 학생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마산시보건소와 함께 금연상담, 니코틴 의존도 검사, 음주체험 등 건강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일대도 단전호흡, 오랫동안 웃기 대회 등 웰빙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친환경적 대동제 만들기 움직임
대동제 기간에 캠퍼스 환경을 지키겠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가톨릭대는 축제기간 동안 깨끗한 캠퍼스를 유지하기 위해 ‘클린대동제’를 선언하고 4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가대지킴이’를 구성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대동제 첫날 발족식을 갖고 캠퍼스 환경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학내에 설치되는 주막 등 행사부스에 환경분담금을 부담토록하고 분리수거대를 설치했다. 경북대 총학생회 기획부장 김태균군(경제통상3)은 “일회용품을 쓰지 않거나 환경보존상태가 좋은 주막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대동제기획단과 자원봉사단을 꾸려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룡천돕기 파병반대 행사도
북한 룡천돕기와 파병반대 관련 행사도 다양하다. 원광대, 부산대 등은 룡천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주점을 연다. 한일장신대는 대동제 행사 참가비를 모아 룡천돕기 기부금으로 기탁할 예정. 한림대는 각종 수익금의 5%를 룡천돕기 성금으로 낼 계획이며 중부대는 북한어린이돕기 헌혈행사를 펼친다.
강원대는 파병반대를 주제로 한 풍물패·노래패 연합공연을 준비했으며 관련 영상을 편집해 선보일 계획. 파병반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다. 부산대는 평화통일박람회를 개최해 이라크 및 남북문제에 대한 사진, 언론기사와 각종 조형물을 전시한다.
일부 대학'메이퀸'대회 전통도
‘얼짱’ ‘몸짱’ 신드롬과 함께 전통적 대학가 미인대회인 ‘메이퀸’ 행사도 눈에 띈다. 메이퀸 선발대회는 60년대 대학가 축제의 꽃으로 불리다가 80, 90년대를 거치며 여성상품화, 외모지상주의 등 비난으로 사라지는 추세였지만 몇몇 대학에서는 꾸준히 명맥을 잇고 있었다.
관동대, 동의대, 여수대 등에서는 캠퍼스 곳곳에 숨어있는 팔방미인들을 찾아내 ‘메이퀸’의 명예를 부여한다. 예전과는 달리 미모 뿐 아니라 다양한 끼와 재주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해당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 대학 대표 미인으로 선발된 메이퀸 일부는 대학의 홍보도우미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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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과 어울림
지역주민들과 대학생들의 어울림은 빠지지 않는 테마. 원광대는 지역 노인들을 초청, 전통혼례를 치러드리고 신혼여행까지 보내준다. 순천향대는 ‘우리가 후문을 벗어날 수 있을까’를 주제로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 지역과 함께 하는 대동제를 기획했으며 경북대는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신문에 대동제 개최를 알리는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남대, 인제대 등은 청소년챔피언선발대회,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등을 열 계획. 경남대 총학생회 연사국장 남현민 군(컴퓨터공2)은 “고교시절을 되돌아보면 이렇다할 놀이문화와 문화행사가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며 “청소년의 올바른 놀이문화 정착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평소 교류가 별로 없던 명륜(서울)-율전(수원) 캠퍼스간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와 학생이 친해진다는 의미에서 대동제 이름도 ‘me-親’으로 지었다. 대동제 일정을 양 캠퍼스가 동일하게 계획하고 개막식은 율전에서 폐막식은 명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 현안문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생된다. 상지대는 대동제를 활용해 정이사체제 전환, 시민대학으로의 발돋움 등 ‘민주대학 선언’을 적극 홍보한다. 총학생회장 이한민군(컴퓨터정보공학4)은 “세 주체간 의견존중과 합의를 학교 운영원리로 유지해간다는 기조 아래 원주 시민과 전 국민이 함께 운영하고 발전시켜가는 시민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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